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최광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무지외반증은 굽이 높은 구두를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족부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도 키높이 구두나 폭이 좁은 신발을 착용하는 문화가 유행하며 남성에게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한 해 6만 명에 육박하는 무지외반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40세 이상에서 무지외반증의 유병률은 64.7%로, 이 중 중증 이상의 변형을 보이는 비율은 13.2%로 집계됐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고, 엄지발가락과 관절을 이루는 중족골이 안쪽으로 튀어 나오는 질환이다. 모계유전, 평발이거나 발 볼이 넓은 경우 등 유전과 같은 선천적인 원인과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습관으로 인한 후천적 원인이 있다.
무지외반증의 주요 증상은?
주요 증상 중 하나는 엄지발가락의 변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휘는 각도가 심해지면서 돌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휘어진 발가락에 지속적으로 체중이 실리며 집게 발가락이 길어지는 변형이 동반되거나 굳은살로 인한 통증 또한 더욱 심해진다. 무지외반증을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생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수록 증상과 정도가 심해지며 관절에 무리가 오면서 퇴행성 관절염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 최소침습수술(MICA)이란?
무지외반증 최소침습수술(MICA)이란 최소한의 침습 방법으로 무지외반증을 수술하여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을 말한다.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수술 부위 주변에 약 2mm 가량의 미세한 구멍 3~4개를 낸다. 이 구멍을 통해 X-ray 촬영 장비를 이용하여 휘어 있는 뼈를 교정 절골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무지외반증 최소침습수술은 골막을 벗겨내지 않기 때문에 골막 보호가 가능하다. 골막을 거의 안 건드리기 때문에 수술 중 출혈이 거의 없고, 통증 또한 현저하게 감소한다. 이에 따라 입원 기간도 2~3일 정도로 기존 무지외반증 수술에 비해 훨씬 짧은 편이다.
확실히 통증이 감소하고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유착 부위가 작아 재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고령자에서도 수술 부담이 줄어든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평소 건강한 발을 유지하려면 꽉 끼는 신발, 하이힐보다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적절한 발 운동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광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전문가 칼럼은 하이닥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