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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이원호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이원호 원장ㅣ출처: 하이닥
눈처럼 하얀 각질과 홍반을 동반하여 발생하는 건선은 일반 피부질환들과 달리 환경, 온도, 감염 등 외부로부터 자극 받아 발생하는 것이 아닌 면역세포가 각질 세포를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물질로 인식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겹겹이 쌓이는 각질이 주 증상이며 참기 힘든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병변이 일어난 부위에 전체적으로 가려움이 발생해 참지 못하고 긁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건선은 병변에 자극이 더해질수록 범위가 비대해지고 주변 부위로 퍼져 나가게 되어 가급적 환부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건선은 건조한 환절기나 겨울에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내원하는 환자들 중 대다수가 여름에는 증상이 완화되었다가 환절기 혹은 겨울에 다시 재발하는 발생 패턴을 보인다. 주로 좁쌀 크기의 구진들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며 발생 부위로는 쉽게 마찰되는 부위인 팔꿈치, 다리부터 시작하여 가슴, 복부, 두피 등 전신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 주기적으로 보습을 해주어도 쉽게 호전되지 않는 건선,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증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일상을 불편하게 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극심한 가려움증을 완화해 주는 항히스타민제와 각질과 홍반, 염증 등을 진정시켜 주는 연고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은 단기적인 증상 발현 시 효과적이나 건선,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같은 만성 피부질환일 경우 개인마다 치료 효과 차이가 있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한의학적 관점으로는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건선 발생 원인이 면역 교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담을 통해 개인 체질에 맞춰 면역 개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장기의 부조화와 전체적인 면역력의 상승을 도와 스스로 피부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피부 컨디션 유지를 돕는 한약 치료를 주 치료로, 정체된 독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 외치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햇빛을 통해 합성될 수 있는 비타민 D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어 햇빛과 유사한 자외선 치료를 진행하는 광선 치료도 함께 병행하게 된다.

건선은 마찰이 발생한 부위에 각질이 더 발생하게 되는 ‘쾨브너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 시 병변을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때밀이나 바디스크럽 등을 통해 각질을 제거하는 행위는 자제하고, 주기적인 보습을 통해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원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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