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
소아기 때 비만은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 숫자가 증가하고, 커진다. 또한 증가한 지방세포 숫자는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쉽게 이어진다. 소아비만을 겪고 있는 아이라면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소아기 때 나타나지 않는 성인병 증상인 고지혈증,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과 같은 각종 성인 합병증도 나이에 맞지 않게 일찍 생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의 허리둘레가 또래 아이들보다 많이 나간다면 성인이 됐을 때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최대 30배까지 증가한다. 또, 성인병이 빨리 오게 된다면 성인이 돼 발병할 때보다 더 오랜 기간 병을 앓을 수밖에 없다. 성인이 된 뒤 본격화하는 심 뇌혈관 질환 등은 어릴 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심각성을 놓치기 쉽다.
생활 습관 개선과 규칙적 생활이 중요
소아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비만인 아이들은 보통 또래들보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빨리 먹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먹도록 지도해야 하며 군것질은 최대한 멀리하려고 해야 한다. 또한 아이 키 성장을 위해 우유를 마시는데 500cc 이상 마시는 것 또한 비만의 악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조절해야 한다.
식사습관과 함께 끊임없이 움직이게 해야 하며 아이들의 운동법은 심하고 격렬하게 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땀을 한 번에 많이 내는 것이 아닌 적당히 땀이 날 정도로 하루에 1시간, 일주일에 3회에서 5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확한 비만도를 측정하고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통해 성인병 유무도 미리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키가 크기 위해선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우유, 콩, 두부 등과 같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이와 함께 거르기 쉬운 아침식사를 꼭 챙겨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구기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도움 돼
아이의 체중 감량과 키 성장을 한 번에 잡기 좋은 운동으로는 골격과 근육 발달에 좋은 줄넘기, 수영, 스트레칭, 체조, 농구 같은 구기 운동이 좋다. 또한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간인 12~2시 이전에 충분한 수면 상태가 되는 것이 좋으며 8시간 이상 깊은 수면이 될 수 있도록 숙면을 취한다.
또, 기름은 혈액 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필수 지방산을 포함해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메가 9가 풍부한 올리브유를 드레싱으로 먹거나 오메가 3가 풍부한 생 들기름 섭취를 권장한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에 튀긴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소아 비만|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아 비만,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소아 비만은 또 성인보다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자의식이 싹트고 한창 예민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비만 어린이는 좌절감, 자신감 결여, 사회 부적응 현상이 성인보다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시기에 둔하고 열등한 아이로 놀림받으면 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우울증까지 동반될 수 있다. 비만 아동의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정상 아동의 1.5배에 달하며 비만 아동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아이도 많다.
소아 비만은 아이의 외모나 체중만으로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 정확한 체지방 비율과 근육량, 몸무게와 키를 함께 고려하여 진단을 해야 하며 정상적인 몸무게 증가는 생후 3개월엔 출생 시 체중의 2배, 2년엔 4배, 4년엔 5배, 6년엔 6배, 10년엔 7배를 보인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 GI 지수는 음식이 섭취되어 소화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혈당 농도를 높이는지 표시하는 수치기 때문에 혈당 차이가 심한 비만 환자는 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