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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일상생활을 지내다 보면 어떤 날은 조금 더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리는 부을 수 있고 통증과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 한번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기 마련이나, 지속적으로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생겨서 불편함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이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이럴 경우에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피곤해서 아니면 관절에 무리가 와서 발생하는 문제로 생각하고 초기에 하지정맥류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기보다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다양한 불편함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방치할수록 증상은 더 악화되며, 피부착색, 궤양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보기 싫은 핏줄이 튀어나온 질환으로 미용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피부밑 정맥의 압력이 증가해 정맥혈관 벽이 약해지거나 혈관 속 판막 기능이 떨어져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핏줄이 도드라져 드러나는 양상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대개 △다리중압감 △붓기 △저림 △통증 △가려움 △열감 △경련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는 특징이 더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은 저하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적 소인도 크기 때문에 부모가 하지정맥류를 앓는다면 비교적 이른 나이라고 할지라도 질환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하지정맥류라면 정기적으로 혈관초음파검사를 받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으로도 나타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관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으로도 나타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관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지정맥류는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의 기준 자체는 역류가 0.5초 이상 이어지는 경우에 고주파, 발거술, 레이저, 베나실과 같은 수술적 치료방법을 고려합니다. 역류 소견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그 시간 또한 기준에 미달하게 된다면 미용 목적의 치료가 되므로 개인의 상태를 명확하게 살펴보고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인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가 완료된 이후에도 재발되지 않게 개인이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업과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업군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정맥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며,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시하여 종아리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이후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 종료 이후 1년에 1번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문제가 재발되지 않았는지 다른 곳에 문제가 새롭게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 비만은 하지정맥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중요한 인자가 되므로 살이 찌지 않게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다리 저림과 통증이 지속되는데 정형외과 치료와 진통제 복용에도 별다른 호전이 없어 고민이 된다면 하지정맥류일 수도 있으니 혈관초음파검사를 고려해 보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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