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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고혈압에 걸린다. 차이점이 있다면 사람에게는 주로 원인을 모르는 본태성고혈압이 발생한다면, 고양이는 원인질환으로 인한 이차성고혈압이 많다.

 고알도스테론증은 체내 나트륨 수치를 증가시켜 고혈압을 유발한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고알도스테론증은 체내 나트륨 수치를 증가시켜 고혈압을 유발한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알도스테론 과다분비로 인해 나트륨 수치 높아지면 고혈압 발생해
고양이 고혈압은 갑상선기능항진증, 만성신장질환과 같이 다양한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그중에는 고알도스테론증도 있다. 고알도스테론증은 부신피질에 문제가 생겨 알도스테론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알도스테론은 스테로이드호르몬 중 하나로 나트륨과 칼륨 대사에 관여해 칼륨을 외부로 배출시키고 나트륨은 재흡수해 혈압 유지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알도스테론이 과하게 분비되면 체내에 수분과 나트륨이 많아져 혈중 나트륨 수치는 높아지고 칼륨농도는 크게 감소해 고혈압이 발생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망막에도 악영향을 미쳐 고양이의 시력이 저하되거나 최악의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아울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등 근육 운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칼륨부족으로 인해 신체 전반적으로 근력저하가 나타나, 머리를 들고 있기 어려워져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고알도스테론증을 가진 고양이 5마리 중 4마리에서 고혈압과 칼륨저하가 관찰된다.


반려묘 고개 못 들면 병원 방문해 진료받아야
고알도스테론증은 호르몬검사나 혈액 중 알도스테론농도 측정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체내 수분이 부족해 알도스테론 농도가 높게 나오거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만성신장병으로 인해 칼륨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

고알도스테론증은 주로 부신에 생긴 종양으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원인이 되는 부신의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치료다. 하지만 고양이가 노령묘이거나 종양이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다면 수술로는 치료가 어려워 혈압약과 칼륨 보충제를 사용해 내과적치료를 한다. 고알도스테론증은 고혈압을 포함해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반려묘 시력에 문제가 생겼거나,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는 등 의심증상을 보인다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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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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