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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장마로 인해 여기저기 물웅덩이가 생겼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간다면 이 물웅덩이를 조심해야 하는데, 반려견이 웅덩이의 오염된 물을 마시고 지알디아 편모충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마철 생긴 웅덩이 물을 마시고 지알디아 편모충에 감염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장마철 생긴 웅덩이 물을 마시고 지알디아 편모충에 감염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알디아 편모충은 소장 혹은 대장에 기생하는 원충성 기생충이다. 오염된 물·음식,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이러한 이유로 다수의 개가 한곳에 모여있는 사육장 및 다견 가정이나 면역력이 약한 반려견에서 자주 관찰된다. 특히 호기심이 많아 아무거나 주워 먹는 1년 미만의 강아지가 지알디마에 감염되기 쉽다.

지알디아 편모충에 감염되면 무증상으로 지나가기도 하지만 주로 설사, 지방변, 복명음,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아주 드물지만 탈수, 기력저하, 구토, 식욕감퇴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나 어린 반려견이 산책 등을 다녀온 후 5~10일 정도 혈변 혹은 냄새가 심한 점액성변을 본다면 지알디아 감염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질환을 방치하면 소화기관이 완전히 망가져 탈수현상이 일어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지알디아는 현미경으로 배설물을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감염이 돼도 현미경검사에서 기생충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ELISA키트로 검사를 한다. ELISA키트는 혈액, 뇨, 조직, 세포 등 생물학적 시료에 포함된 특정 항원 혹은 항체를 면역반응과 생화학 반응을 결합하여 측정하는 기술이다.

지알디아 감염이 확인되었다면 구충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아울러 탈수 등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있다면 이에 맞춘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다행히도 지알디아 감염증은 예후가 좋은 편이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는다면 쉽게 완치된다. 문제는 재감염이다. 지알디아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바꾸어주지 않으면 쉽게 재감염 된다.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하게 검사를 받아야 하며, 반려견의 거주환경을 소독 및 관리를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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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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