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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강아지도 사람처럼 간지러울 때 피부를 긁는 모습을 보인다. 잠깐 긁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하게 긁어서 상처가 나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고, 부분적으로 털이 빠지는 탈모가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강아지가 피가 날 정도로 몸을 세게 긁거나 지나치게 오랜 시간 긁는다면 간지럼증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가 심하게 긁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강아지가 계속해서 몸을 긁으면 탈모나 세균 감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강아지가 계속해서 몸을 긁으면 탈모나 세균 감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강아지가 특정 음식을 먹은 후에, 혹은 특정한 환경에서 몸을 많이 긁는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심한 가려움증 외에도 △눈 주변이 붉게 부어오름 △피부에 울긋불긋한 두드러기가 나타남 △심한 재채기 △구토 등의 증상이 찾아올 수 있다.

특히 환절기와 봄철에는 꽃가루, 먼지, 진드기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를 주의해야 한다. 외부 산책을 하면서 꽃가루나 공기 중 미세먼지를 마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풀숲으로 들어갔다가 진드기에 물리면서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간대인 새벽과 아침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을 자주 해 털과 피부에 묻은 꽃가루와 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하는 방석이나 이불, 인형 등이 있다면 자주 털거나 세탁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만약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라면 가수분해 사료나 곤충을 재료로 한 사료를 급여해 볼 수 있다. 가수분해 사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단백질을 저분자 펩타이드로 분해한 사료로, 분해된 단백질을 항원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또 곤충 사료의 경우 육류 단백질과 분자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환절기 피부 건조증
습도가 낮아 건조한 환절기에는 피부 건조증을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는 사람에 비해 피부층이 얇아 계절적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피부 건조증이 쉽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실내에서 옷을 장시간 입고 있는 반려견들에게서도 피부 건조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옷 아래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털이 엉키면서 피부에 각질과 비듬이 심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피부 건조증이 발생하면 피부를 긁을 때마다 비듬이나 피부 각질이 유독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각질을 벗겨낼수록 양이 점점 많아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심한 경우 벗겨지지 않는 두꺼운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가 점차 딱딱해지기도 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가 예민한 상태가 지속되고, 건성 습진 등으로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가 피부 건조증을 앓고 있다면 사료를 먹을 때 물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유도해 음수량을 늘리고, 실내가 건조하다면 가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할 때는 뜨거운 물 대신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반려동물 전용 보습 제품을 사용해 관리하면 건조한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 모질을 개선하고 피부의 탄력과 건조감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 저분자 콜라겐 등 강아지용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
강아지의 주변 환경이 갑작스럽게 변하거나 분리불안이 있는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몸을 긁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아지가 목욕을 하거나, 보호자와 떨어져 있거나, 훈육을 하는 등의 특정한 상황에서 귀나 몸을 심하게 긁는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또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활동량이 부족해지면서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몸을 긁거나 깨무는 등의 강박행동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 충분한 산책 시간을 갖고, 좋아하는 간식을 급여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활동의 경우 강아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력을 소진할 수 있는 노즈워크, 터그놀이 등의 놀이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보호자가 반려견과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쓰다듬어 주면서 접촉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강아지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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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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