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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여름이 되면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라임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름이 되면 다양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발생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여름이 되면 다양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발생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라임병은 세계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만큼 많이 보고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특히 미국 북동부, 중서부 및 북부 캘리포니아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물지만 발병 사례가 보고되는데, 2010년 첫 환자 이후 2018년까지 119명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했다. 작년 9월에도 전라북도 전주시에 사는 한 40대 여성이 캠핑을 다녀온 후 라임병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에서 목재류 등을 들여올 때 보렐리아균을 가진 진드기가 함께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27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도심공원과 산책로 주변에서 라임병, 재귀열, 홍반열 병원체를 가진 진드기가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3~6월까지 지역 내 도심공원을 포함해 10곳에서 진드기 572마리(작은소피참진드기 453마리, 개피참진드기 107마리, 일본참진드기 10마리, 기타 2마리)를 채집해 병원체 보유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라임병과 재귀열을 매개하는 보렐리아균 2건, 홍반열을 매개하는 리케치아속 병원체 1건이 검출됐다.


몸에 갑자기 홍반이 생기면 의심해 봐야
라임병은 보렐리아균을 가진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발생한다. 질환은 3단계로 나누어서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발현되는 증상이 다르다.

1단계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지 1개월 안에 두통, 피로감, 발열과 함께 피부에 홍반이 나타난다. 홍반의 크기는 5cm 이상이며 하나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개가 나타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심부가 하얗게 변하며, 주변부는 점점 붉어져 결국 과녁 모양으로 변한다.

2단계는 균이 신경계를 침범한 상태로 근육, 뼈, 관절 등에 영향을 미치며 현기증,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3단계에 이르러서는 안면 마비, 기억상실,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라임병이 의심되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되지만, 질환을 방치하면 보렐리아균이 신체 곳곳으로 퍼져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치료가 늦은 경우 △다른 질환과 함께 라임병이 생긴 경우 △환자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치료를 진행해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며 피곤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남아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에 이른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라임병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야외활동 시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반드시 뿌려야 하고, 밝고 노출 없는 옷과 목이 긴 양말,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풀숲에서 휴식할 때는 옷을 벗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면 돗자리 등을 활용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귀가 후에는 옷을 깨끗이 세탁하고 몸을 씻어야 한다. 특히 진드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무릎 뒤 △겨드랑이 △다리 사이 △귀 뒤 △머리 등을 확인하며 꼼꼼하게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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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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