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에 먹으면 좋은, 핫이슈를 일으키는 식품이나 음식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코너입니다.
임상영양사가 식품의 영양과 효능, 고르는 법, 보관하는 법, 먹는 법을 소개합니다.

여름이 되면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이 더욱 생각난다. 선명한 노란색을 띠는 참외도 그중 하나다. 여름 대표 과일이었던 참외를 최근에는 비교적 시기를 타지 않고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데, 농사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계절 내내 참외를 만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참외가 재배되는 면적과 소비량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간식이나 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참외가 가진 효능과 참외를 제대로 먹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참외는 골이 깊고 선명한 노란색을 띠는 것이 맛이 좋다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참외의 효능은 무엇일까
참외는 신선한 향과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한 점이 많다. 먼저 참외는 여름철 체내 수분 공급과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참외는 90% 이상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씨를 제거한 참외 과육 100g은 수분이 93g 들어있다. 그만큼 열량도 낮아 섭취 열량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포만감을 주기에도 좋다. 다음으로 참외에 풍부한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기능을 하는 성분들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엽산과 철분이 매우 풍부하여 임신부에게 추천하는 과일이기도 하다. 씨를 포함한 참외 100g에는 철분 0.3ug, 엽산 17ug이 들어있는데, 300g 보통 크기 참외 1개를 먹으면 임신부에게 추가로 필요한 엽산(220ug)의 20%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가래를 묽게 하고, 기미 주근깨를 예방하여 피부 미백 및 노화 방지 효과가 있으며, 칼륨이 많아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언제 먹는 참외가 제일 좋을까
농사 기술이 발달하면서 참외는 여름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되었다. 심지어 봄에 수요가 많아 이때 가격이 높게 형성될 정도다. 하지만 참외는 여름이 제철인 만큼 6월에 수확한 것을 먹는 것이 좋다. 6월에 수확한 것의 기능성 성분 함량이 높고 품질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2013년 경북대 농학지에 실린 내용을 보면, 연구진은 참외 부위별 항산화 활성과 기능성 성분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 주요 수확 시기(6월, 7월, 8월)별로 참외의 껍질, 과육, 태자리(씨가 붙어있는 부드러운 부분)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항산화 활성 및 기능성 성분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부위에서 총 페놀,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6월에 수확한 경우 가장 높았고, 7월은 함량과 활성이 모두 급격히 감소했다.

어디까지 먹는 게 좋을까
참외는 보통 하얀 과육을 먹는다. 딱딱한 씨를 먹기 힘들어 태자리 부분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고, 태자리의 달콤한 맛이 좋아 태자리 부분까지 먹는 경우도 있지만, 껍질은 대부분 깎아서 버리기 쉽다. 하지만 앞으로는 껍질도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참외 껍질 부위에 항산화 성분 함량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항산화 효능을 내는 성분인 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많은 순서는 참외 껍질, 태자리, 과육 순이다. 비타민 C는 페놀과 플라보노이드와는 다르게 태자리 부위에 가장 많다. 하지만, 항산화 활성 면에서 비타민 C보다 페놀과 플라보노이드의 활성이 더욱 큰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항산화 효능을 위해서는 참외를 먹을 때 껍질을 함께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구입과 보관 시 주의사항
신선하고 맛있는 참외를 고르려면 모양은 타원형으로 단단하며, 껍질이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진한 노란색을 띠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골이 깊고, 골을 만졌을 때 잔가시가 느껴지면서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는 것이 좋다. 특히, 향을 맡았을 때 참외 고유의 달콤한 향이 강한 것이 좋으며 약간 작은 것이 단맛이 더 좋다.

참외를 구입하고 3일 동안은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또,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신문지로 감싸서 비닐봉지에 넣으면 약 7일 정도까지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참외는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진다. 그러므로 5도 정도에서 냉장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