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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인터뷰] 심장내과 전문의 서존 교수
관상동맥 좁아지면 혈관 질환 위험↑
대표 증상은 ‘흉통’, 빠른 치료가 관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 관상동맥.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부전과 심근경색, 협심증 등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심장내과 전문의 서존 교수(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를 만나 관상동맥폐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존 교수┃출처: 하이닥서존 교수┃출처: 하이닥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하는 관상동맥, 좁아지면 심혈관 질환 발생해 심장 근육 손상 초래
심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한다. 이 심장 주위를 둘러싼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데,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직경 2~3mm의 작은 혈관 가지로, 심장을 둘러싼 모양이 왕관을 뒤집은 형태와 닮아서 관상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적인 관상동맥은 혈관 벽에 탄력성이 있고 혈관 내부가 뻥 뚫려있다.

그런데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어떻게 될까. 서존 교수는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근육 덩어리이기 때문에, 심장의 운동을 지원하는 자체 혈액순환이 고장 나거나 망가지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한다.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져 심장에 통증이 발생하고, 심장 근육이 손상되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은 관상동맥을 막히게 하는 주범이다. 서존 교수는 “다양한 위험인자로 인해 혈관의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이를 통해 혈관의 중간층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면서 산화되면 염증 반응이 생기는 ‘죽상경화반’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죽상경화반이 혈류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점점 증식되거나 파열되어 혈전이 생성되면 혈류 장애로 인한 통증과 심장 근육의 손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표 증상은 ‘흉통’, 특별한 증상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
서존 교수는 심근에 혈류장애가 생기면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흉통’을 꼽았다. 가슴을 찌르는 듯한 느낌, 압박감, 고춧가루를 뿌린 것과 같은 흉통이 나타나면서 턱이나 등, 팔로 퍼지는 방사통과 호흡곤란,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단, 고령층이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라면 비특이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혈관이 갑작스럽게 좁아지면 증상이 나타나지만, 천천히 진행되는 동맥경화증이나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색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관상동맥폐색은 급성심근경색증 (acute myocardial infarction, AMI)라 부르며, 빠른 재관류요법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부정맥, 심부전 등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서존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죽상혈전이 심근 혈류를 방해해 심근 효소가 증가하면서 심근 괴사를 만들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심전도 등 검사를 시행해 응급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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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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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존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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