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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오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된다. 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장마철은 사람뿐만 아니라 산책을 나가지 못하게 된 반려견에게도 힘든 시기다. 여기에 평균 80~90%에 육박하는 높은 습도는 반려견의 건강을 위협한다. 따라서 장마철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반려견의 건강과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장마철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려견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장마철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려견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식중독 예방 위해 사료 관리 철저히 해야
비가 잦은 장마철에는 산책이 힘들어 활동량이 크게 감소한다. 이로 인해 반려견의 소화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체중 증가와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평소보다 간식량을 줄이고 장 활동을 돕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장마철에는 사료 보관과 급여에 신경 써야 한다. 습식 사료라면 급여 2시간 이내에 모두 먹도록 해야 하며 남은 사료는 버려야 한다. 건식 사료도 개봉 후 되도록 빨리 먹어야 하며 남은 사료는 밀폐 용기에 소분해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료는 냉장 보관하면 습기가 생기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적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 식중독은 장마철에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만약 반려견이 설사, 혈변, 식욕 저하, 구토, 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을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마철 식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사료를 다 먹은 후에는 그릇을 깨끗이 닦고, 다시 사료를 급여할 때는 완전히 건조된 식기를 사용해야 한다.


산책 후 발바닥 건조는 꼼꼼하게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여전히 자주 나간다면 반려견 발바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산책 중 반려견의 발바닥은 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데, 집에 돌아와서 발바닥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지간피부염 등 각종 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 지간피부염은 발을 자주 핥는 버릇을 가진 반려견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질환이다. 세균으로 인해 발바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에는 적어도 2주 이상의 항생제 복용과 병변 소독이 필요하다.

발바닥 피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산책 후 반드시 발바닥을 말려야 한다. 마른 수건으로 발을 먼저 닦아주고 드라이기를 이용해 발을 꼼꼼하게 말려주면 된다. 만약 반려견이 털이 긴 장모종이라면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발바닥 털을 짧게 잘라두는 등 미리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장마철에는 세균 감염이 쉽기 때문에 발톱을 너무 짧지 않게 잘라야 한다.


습한 날씨에는 하루에 한 번 귀청소 해야
장마철에는 반려견 귀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습하지 않은 날씨에는 한 달에 한 번만 귀 청소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습한 장마철에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씩 깨끗한 수건을 사용해 반려견의 귀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골든 리트리버 등 귀가 아래로 쳐진 종은 다른 개체보다 귀 감염 위험이 더 높아 귀 청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귀 청소 후 귀를 잠시 들어 올려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이 밖에 습도가 올라가면 평소보다 털이 쉽게 엉킨다. 따라서 하루에 1~2회 이상 빗질하는 것이 좋다. 잦은 목욕은 습진 등 피부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1~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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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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