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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최근 파키스탄 약국에서 '김부각'이 유행이다. 식품인 김부각을 약국에서 파는 이유가 뭘까. 파키스탄에서는 음식으로 요오드를 섭취하기 어려워 한국의 김을 '건강 간식'으로 먹는다. 그래서인지 약국에서도 김을 판다는 것.

 파키스탄에서는 요오드를 섭취하기 위해서 한국의 김부각을 건강 간식으로 먹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파키스탄에서는 요오드를 섭취하기 위해서 한국의 김부각을 건강 간식으로 먹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김에는 장운동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 성분이 들어있다. 김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간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화하여 간 건강에도 뛰어난 효능을 자랑한다. 특히 김에는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요오드 부족으로 발생하는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는데 뛰어나다. 여러 이로운 성분이 있는 김이지만, 부작용도 존재한다.

갑상선 질환 관련 있는 ‘요오드’…한국인, 권장량 최대 4.8배 섭취
요오드는 인체의 필수 미량성분이자,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요오드는 위와 소장 상부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갑상선과 신장으로 이동한다. 갑상선에서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요한 정도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설된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과다하면 갑상선염·갑상선종·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요오드는 해수에 이온 상태로 존재하며,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에 높은 함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수산물이 풍부하고 해조류의 섭취가 많아 요오드 과량 섭취에 대한 우려가 있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417ug이었다. 특히 다른 연령대보다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일평균 요오드 섭취량(455ug)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권장 섭취 기준(80~150ug)의 2.8~4.8배에 달했다. 임신부·수유부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도 권장 섭취 기준(각각 240~340ug)의 1.3배였다. 여성의 경우 전통적인 산후조리 풍습에 따라 수유 중 미역국 섭취가 늘어나 요오드 과잉 섭취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잉 섭취를 해도 정상인의 경우 갑상선의 기능을 자동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갑상선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다.

요오드 과다 섭취는 갑상선 기능 이상 초래
요오드 섭취 기준은 갑상선 질환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요오드 섭취 부족은 생식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요오드 결핍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드물며, 주로 갑상선염에 의해 발생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고 하여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면 이것 또한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증가하여 나타나는데, 일반적인 식사보다도 보충제 등을 과다하게 복용하여 하루 2mg 이상의 요오드를 섭취하거나, 갑상선종 또는 갑상선암일 때 나타날 수 있다.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사람이 요오드를 과잉 섭취하면,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항진증은 약으로 낫기 힘들다.

갑상선 질환 있으면 항산화 식품 먹어야
우리는 일상에서 요오드를 따로 챙겨 먹지 않아도 식품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갑상선 질환 치료를 위해 요오드를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요오드가 든 식품보다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이 도움 된다.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 때 요오드를 붙이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효소가 활성 산소를 만든다. 효소 자체가 작용하면서 활성 산소를 만들기 때문에 갑상선염이 쉽게 생기는 것.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파프리카,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는 게 좋다. 또 갑상선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셀레늄이나 비타민 등을 보충하는 게 갑상선 질환 예방에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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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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