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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하지정맥류'를 생각하면 다리에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핏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혈관이 심하게 돌출되지 않더라도 하지정맥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혈관이 겉으로 돌출되지 않을 경우, 하지정맥류를 의심할만한 증상들이 나타나도 정형외과 질환을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는 자칫 초기 대응이 늦어지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겉으로 봤을 때는 건강한 사람의 다리와 큰 차이가 없는 상태의 하지정맥류를 '잠복성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환자의 입장에서는 증상이 악화되어 불편함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 역시 다리에 혈관이 돌출돼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다리부종, 경련, 쥐내림, 중압감, 통증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색소침착, 궤양과 같은 2차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진단과 치료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고, 혈관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도플러 영상 검사를 통해 혈관의 역류 상태, 위치, 역류 속도 등을 파악해서 현재 증상이 심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치료할 혈관을 찾고, 이를 통해 환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원인 자체는 비슷하나 혈관의 깊이와 위치 등이 모두 다르기에 같은 하지정맥류라 할지라도 겉으로 돌출돼 보이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보여지는 '빙산의 일각'에 집중하기보다는 하지정맥류 검사를 통해 내부 혈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정맥류 치료의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혹,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이 아닌 비수술 약물요법,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 기억해야 할...하지정맥류 신호·예방법
하지정맥류는 악화될수록 다리 건강을 망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제는 혈관의 돌출 여부만으로 하지정맥류의 증상 악화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인데요. 눈에 튀어나온 핏줄이 보이면 의심이라도 할 수 있지만,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환자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따라서, 평소 다리부종, 경련 등과 같은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에 알려진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 외에도 발바닥이 아프거나 다리가 찌릿하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길 바랍니다. 이러한 하지정맥류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는 족저근막염,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이 있으므로, 이러한 질환과 구분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정형외과 진료를 꾸준히 받아도 다리의 불편함이 좋아지지 않을 때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아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꾸준한 운동과 종아리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오래 서서 일을 하거나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들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하지 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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