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ㅣ출처: 하이닥
여유증 수술 이후 수술 부위의 부기가 빠지면서 가슴 좌우의 비대칭이 눈에 띄게 도드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첫 번째
유선 혹은 지방조직이 고르게 제거되지 않고 남아 비대칭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남아 있는 유선 및 지방조직은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유선조직이 모두 제거되고 지방만 조금 남은 경우라면 가슴운동과 체중 감량으로도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특정 부위의 지방 제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약 6개월 정도 수술 부위가 회복되길 기다렸다가 재수술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양측 흉곽의 모양이 수술을 받기 전부터 비대칭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심장의 위치 때문에 왼쪽 가슴 가운데 아랫부분 흉곽이 반대편보다 좀 더 튀어나와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 차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여유증 수술 후 유선과 지방이 제거되면서 비대칭이 눈에 띄게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라 달리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세 번째
수술 이전에 좌우 양측 살 처짐의 정도가 다른 경우에도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방이 더 많이 몰린 쪽의 가슴이 더 처지기 때문이며, 특별히 초고도비만 환자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자주 관찰됩니다.
문제는 여유증 수술의 목적이 다이어트가 아니라 과도하게 증식한 유선조직과 주변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데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수술 후 지방이 더 많이 분포된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이고 처지기 때문에 비대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인 여유증 수술만으로는 비대칭 문제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가슴 리프팅 수술을 함께 진행해 처짐을 개선해야 합니다.
좌우 가슴의 근육량이 다른 경우에도 비대칭이 생기는데 수술 후 근육량이 적은 가슴을 집중적으로 운동하면 금방 개선됩니다.
네 번째
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 압박복 착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날이 더워지면 입고 벗는 게 불편해 압박복 착용에 소홀해지고는 합니다. 압박복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피부가 근막에 잘 붙지 않아 결국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비대칭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압박복을 잘 착용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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