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이원호 원장ㅣ출처: 하이닥
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땀이 많은 사람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조금만 온도가 올라도 땀이 과하게 분비되어 생활 속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땀을 흘릴만한 온도나 상황이 아니어도 땀이 많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다한증은 전체 성인 인구의 약 1% 정도가 불편함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사춘기쯤 증상이 심해지면서 자각하는 경우가 많다. 전신에 다한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땀샘이 많은 손, 발, 얼굴, 머리, 겨드랑이에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땀이 분해되며 액취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한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 약물 및 전신질환, 당뇨병, 자율신경계 이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과잉되면서 말초기관까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대상은 체온과 상관없이 땀이 많이 나거나, 주로 사타구니, 발, 겨드랑이 등 특정부위에 땀이 많은 나는 사람, 샤워를 해도 곧바로 땀이 나는 사람 등 땀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다. 치료는 사람마다 체질과 습관, 병변의 상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맞춤형으로 한약 치료, 침, 약침, 뜸, 광선 치료 등을 시행한다. 치료 시에는 신체 내부 불균형을 회복시켜 몸 스스로 땀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한증을 개선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데, 그 관리법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교정하여 개선할 수 있다.
먼저 녹차, 홍삼, 하루 1.5~2L의 생수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차는 피부 속 땀샘을 튼튼하게 하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각질층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항균 작용을 한다. 홍삼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적절한 양의 수분 섭취는 체온을 균형 있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여 다한증 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영양섭취,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땀 흡수가 빠르고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옷을 입는 등의 간단한 습관 교정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원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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