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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송성문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송성문 원장ㅣ출처: 하이닥
지루성피부염을 단순 여드름이나 안면홍조, 주사피부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질환들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지루성피부염은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미간, 눈썹 근처, 얼굴, 턱, 앞가슴, 뒷목 등상부, 두피에서 잘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발적, 발진, 가려움, 비정상적인 각질 증가다. 심한 경우에는 진물이 나거나 고름이 맺히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두피에 나타난 경우에 비듬이 생기고 염증까지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뾰루지와 홍조, 그리고 피부가 부어오르는 증상 때문에 피부 트러블과 구분 짓기 쉽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에서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

지루성피부염은 주로 생후 3개월 이내 영아나 20~40대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반면, 여드름은 10대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지루성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주로 나타나지만, 여드름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소양증이 동반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여드름은 코메도라고 하는 피지 덩어리가 내부에 있어서 압출하면 하얀 덩어리가 나오므로 이 증상이 나타나면 여드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지루성피부염과 주사피부염

주사피부염은 주로 코 주위 피부가 심하게 붉어지고 열감이 심하며 따가운 증상 및 농포가 나타난다. 반면, 지루성피부염은 붉은 증상과 더불어 좁쌀처럼 오돌토돌한 염증과 각질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로 광범위하게 생긴다.

지루성피부염과 안면홍조

안면홍조는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어지는 증상인데, 상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루성피부염처럼 발진이나 염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리적인 변화나 온도 변화에 따라 심해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한다. 다만 안면홍조가 오래 지속되면 지루성피부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루성피부염, 안면홍조, 여드름, 주사피부염은 주로 한 가지 질환으로 발현되지만, 동반해서 발생하기도 하므로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인 열성 피지 현상을 없애고 피부 온도를 안정화시켜 수분 균형을 맞추는 치료를 시행한다. 내부적인 기운과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도록 하여 열기의 순환을 돕고 상체에 몰린 열을 풀어 피부 염증을 완화하고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한약치료가 이뤄진다. 외부 치료로는 천연 한약재에서 추출, 정제한 한약액을 혈자리에 주입하는 약침과 침치료, 광선치료, 외용제 도포, 천연팩 등의 치료를 병행한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이 좋으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얼굴과 두피는 시원하게 하면서 족욕이나 반신욕을 자주 하는 것도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열성피지가 잘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성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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