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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ㅣ출처: 하이닥

외모는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경쟁요소가 되지요. 마찬가지로 키 또한 큰 경쟁력입니다. 자녀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더디면 부모 입장에서는 속상할 수밖에 없는데요. 다른 소아와 비교하여 우리 아이 성장이 유독 더디다고 느껴지는 경우, 신장과 체중이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장애를 의심해보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키 크는데 유전적 요인은 몇 퍼센트?...기타 방해요인은?

'키는 유전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정말로 키는 유전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유전(MPH) 즉, Mid parental height(유전적 예상 키)는 아빠 키 + 엄마 키 ÷ 2 ± 6.5로 계산됩니다. 그만큼 아버지와 어머니의 키가 클수록 이 수치가 높아져 자녀 또한 예상 키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엄마와 아빠 둘 다 키가 작으면 아이도 키가 작을 수밖에 없나요?” 같은 의문이 들 수 있는데요. 물론 유전적 요소가 매우 크고 중요하지만, 후천적인 요인과 노력에 의해서도 5~10cm 정도 변할 수 있습니다. 즉, 키 성장에 방해를 받는 요소에 많이 노출되면 MPH가 크더라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고, MPH가 작더라도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더해주면 플러스(+)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1차성 성장장애는 선천적으로 골격계의 결함으로 유전적인 문제로 태어난 후에도 성장장애가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2차성 성장장애는 후천적인 외부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유전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성장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유전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성장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키 성장을 방해하는 6가지 요소

1. 소화기가 허약하여 음식 속 영양분을 잘 소화하지 못하거나 식욕부진인 경우
2. 감기 등의 잔병치레가 잦아 성장에 오롯이 힘을 쏟지 못하는 경우
3. 비염 등으로 잠을 잘 못 자는 경우
4. 운동을 안 하는 경우
5. 비만 체질 혹은 성조숙증인 경우
6.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된 경우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 관리함으로써 성장장애 치료가 가능합니다. 성장부진으로 성장 한방치료를 찾는 아이들의 60%가량이 식욕 부진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요. 일단 영양분을 골고루 잘 섭취해 주어야 신체적인 성장 활동도 일어나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식욕부진을 개선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식욕부진은 음식물을 먹고자 하는 욕구가 없거나 현저히 떨어진 상태를 뜻합니다. 사실 큰 질병이라기보다는 체력 저하나 스트레스, 호흡기 질환 등의 일시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고 자연스레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한창 잘 먹고 성장해야 할 시기의 아이에게 식욕부진이 지속된다면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를 잘 치료해야 하는 것입니다.

식욕부진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맞춤형 소아 성장 보약

부모님의 관심과 아이의 노력이 동반되면 천연 한약으로도 충분히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성장 한약은 소아 성장 시기에 급격한 신체 변화와 함께 흔들린 자율신경계나 대사 균형을 맞춰줄 수 있고, 부족한 장부 기능 및 기혈(氣血) 순환 강화, 근골격계 발달을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하여 키가 잘 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성장 한약 성분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 녹용, 당귀, 천궁, 숙지황, 백작약, 백복령, 오미자 등을 위주로 처방합니다. 맞춤형 한약 처방 외에도 한약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성장침을 병행하여 치료받는 것도 좋습니다. 성장침은 성장 부위를 직접 자극하는 주위 혈들에 놓는 한방 침으로 성장탕과 함께 시행한다면 보다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이 활발한 시간에 숙면해야

성장을 위한 맞춤 치료도 중요하지만,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엔 깊은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는 밤 10시 이전에 반드시 잠자리에 들고, 최소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하루 성장호르몬 분비량의 60~70%가 오후 10시~오전 2시에 분비되므로, 오후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밤늦게 잠자리에 드는 아이는 키 성장을 위한 황금 시간대를 놓치게 되는 만큼 아이가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부모님의 적극적인 도움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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