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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23년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정부가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을 발표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교통사고 대인처리 기준 변경’인데요.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경상환자 치료비의 경우 교통사고의 과실비율대로 금액이 책정됩니다.


뻐근하고 결린 근육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뻐근하고 결린 근육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교통사고 대인 처리 기준 변경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2023년 1월 1일부터는 경상환자(상해등급 12~14급)의 대인배상Ⅱ(의무보험인 대인Ⅰ의 초과 손해를 물어주는 보험) 치료비 중 본인과실에 해당하는 부분은 본인보험으로 처리해야 하며, 치료 기간이 4주를 초과했을 경우 진단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보험금 또한 진단서 상 진료 기간에 맞추어 지급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단, 중상 이상-상해등급 11급 이상의 경우 원래 기존 방식대로 상대방 전액 부담.)

아울러 경상환자가 진단서 제출 없이 4주를 초과해 치료받을 경우 4주 경과 다음 날부터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지급보증 중지 통보서'를 발송하기로 하고 4주 경과 후에 진단서를 낼 경우 진단서 미제출 기간은 치료비를 인정해주지 않기로 규정했습니다. 즉, 경상환자가 장기 치료를 받으려면 의료기관의 진단서가 의무화되며, 4주까지는 진단서 없이 치료받을 수 있지만 4주를 넘으면 진단서 상 진료 기간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위의 새로운 약관 내용은 23년도 1월 1일 이후의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적용됩니다.

그렇다면, 한의원에서 한방 치료 시 치료비는?

만약 한의원을 비롯한 병·의원에서 치료받는 치료비가 300만 원 정도라고 가정하면, 환자 본인의 과실이 40% 이하면 본인 부담금 없이 충분히 치료 가능합니다. 단, 바뀐 규정에 따라 환자 본인의 과실이 50%이면 210만 원까지 본인 부담금 없이 치료 가능하며, 60% 이상이면 150만 원까지 본인 부담금 없이 치료 가능합니다.

절대로 간과해서 안 되는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은?

교통사고는 보통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만큼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사고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관건인 이유입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발생 당일에는 사고로 인한 충격에 정신이 없어 통증의 정도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통상적으로 3~8일이 지나면서 서서히 후유증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은데요. 대표적인 증상은 경추 통증, 목 통증, 목 디스크, 오십견 등 전신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두통, 어지럼증, 불안증, 두근거림을 동반하는 자율신경실조증 등 정신적 증상입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한의원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의 원인을 ‘어혈(瘀血)’이라고 봅니다. 어혈로 인해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증상이 지속되며, 혈액의 흐름이 막혀서 경맥(經脈) 내에 혈액이 머물러 있거나 경맥 바깥으로 새어 나와 조직 틈 사이에 혈액이 쌓여 있을 경우 그리고 혈액이 기관 내에 쌓여서 제거되지 않은 경우에 어혈이 있다고 봅니다. 어혈은 신체 내부의 기혈 순환을 저해하고 발생 부위나 주변을 떠돌며 다른 부위에 착상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교통사고 한방치료의 핵심은 이 어혈을 제거하며, 기혈 순환을 유도하고 환자의 체질에 맞춰 통증을 조절하고 신체 전반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체질과 상태를 명확히 파악한 후 한방 치료의 특성에 맞춰 뻐근하고 결린 목 근육을 풀어주는 침이나, 도침, 통증을 낮추는 봉침과 약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추나요법을 통해 복합적인 교통사고 치료를 진행합니다. 또 후유증의 빠른 회복을 돕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도모합니다.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추나요법이란?

추나요법이란 밀 추(推)에 잡아당길 나(拿)를 써 손으로 밀고 당기거나 마찰을 일으켜 비틀린 체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을 뜻합니다. 한의사가 신체 일부나 보조 기구 등을 이용해 경혈, 경락을 자극하기 때문에 환자의 몸 상태, 통증 정도를 고려하여 치료 단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후 치료는 대부분 자동차보험을 적용해 치료에 임하는 경우가 많기에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증상이 심한 경우엔 의료진 판단에 따라 교통사고 입원치료도 할 수 있습니다. 2023년에 바뀌는 교통사고 대인 처리 기준을 잘 확인해 적절한 교통사고 치료로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태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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