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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폐결핵 환자가 기침, 재채기할 때 나오는 침방울에 있는 결핵균을 흡입하면서 감염된다. 결핵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으로는 영양 부족과 HIV 감염, 음주와 흡연 다음으로 ‘당뇨병’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결핵 환자의 약 13.7%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당뇨병이 있으면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당뇨와 결핵의 상관관계는?
과거 다양한 연구를 통해 당뇨는 결핵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임상 양상과 치료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는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결핵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데이터를 통해 결핵에 걸린 적이 없는 20세 이상 성인 약 442만 3,000여 명을 2018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총 2만 6,000여 명이 결핵에 걸렸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비 당뇨병 환자보다 결핵 발생 위험이 4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고혈당으로 인해 면역 기능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하며, “당뇨병과 결핵을 함께 앓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T림프구 수가 감소하고 T세포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핵 방어에 중요한 대식세포 기능도 저하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당뇨 환자라면 결핵에 걸리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2주 이상 기침을 하면 결핵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고, 가족이나 주변인 중에 결핵 환자가 있다면 결핵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받아볼 것을 권한다. 더불어, 결핵은 호흡기 전염병이기 때문에 기침 예절을 잘 지키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당뇨 동반한 남성 결핵 환자, 재발 우려 약 1.4% 더 높아
최근 당뇨 환자의 결핵 재발에 관한 국내 연구 결과가 국제감염병학회 학술지인 국제감염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에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와 건양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희선 부연구위원,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정다운 연구원은 결핵 치료에 성공한 약 20만 명의 결핵 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약 5.1년 추적관찰 동안 약 3.1%(6,208명)가 결핵이 재발하였으며, 특히 당뇨를 앓는 남성의 경우 재발 우려가 약 1.4%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강영애 교수와 최홍조 교수는 “비당뇨군에 비해 당뇨군에서 결핵 재발률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라며, “여성 당뇨군에서는 결핵 재발률이 약 2%로 비당뇨군과 차이가 없었으나, 남성 당뇨군에서는 결핵 재발률이 4.8%로 비당뇨군과 차이를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를 동반한 결핵 환자의 장기 예후를 고려할 때, 성별을 잘 살펴야 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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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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