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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어깨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법이 서로 다르므로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오늘은 흔한 질환인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이 어떻게 다른지, 치료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어깨 오십견 vs 회전근개 파열

어깨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염증으로 굳어지는 질환이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라 불리는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즉, 두 질환은 원인과 발병 부위가 다르므로 각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모두 ‘어깨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을 일으킨다.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리기 어렵고, 밤에 어깨가 아픈 야간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오십견은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줘도 잘 올라가지 않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주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 질환이 같이 오는 경우도 많아서, 증상만으로 구별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하다.

어깨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떻게 치료할까?

답은 간단하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을 해결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이다. 그렇다면, 두 질환의 원인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지는 질환이므로, 굳어진 어깨를 풀어줘야 한다. 이때는 ‘유착박리술(관절수동술)’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유착박리술(관절수동술)은 염증으로 굳은 어깨 관절막을 박리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시술 후 바로 팔을 위로 올릴 수 있으며,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보다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찢어진 힘줄은 저절로 붙거나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고 해서 꼭 봉합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회전근개의 일부가 손상되어도 주변의 정상 힘줄이 기능을 보상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 회전근개 파열의 봉합수술이 필요할까?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는 아래 3가지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봉합 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1. 파열의 크기가 3cm 이상
2. 비수술적으로 12개월 이상 치료하여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때
3. 심한 근력 약화로 양치질, 화장실 뒤처리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안 될 때

즉, 위에 해당하지 않는 대부분의 회전근개 파열은 비수술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럼, 수술하지 않고도 파열된 회전근개를 근본적으로 재생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때는 ‘힘줄세포 재생술(바이오 콜라겐 재생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힘줄세포 재생술(바이오 콜라겐 재생술)은 콜라겐 등의 생체 재료와 세포증식 촉진제를 투여하여 파열된 회전근개의 재생을 유도하는 비수술적 치료이다. 수술이 아니지만, 단순히 통증만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힘줄의 근본적인 재생을 유도하므로 원인을 치료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부분 마취하에서 당일 시술하여 퇴원하므로 바로 일상생활을 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어깨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법도 완전히 다른데 둘을 혼동한다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요약하면, 어깨 오십견은 염증으로 굳어진 어깨 관절막을 해결해줘야 하고, 회전근개 파열은 찢어진 어깨 힘줄을 치료해야 한다. 또한,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어깨 정형외과 전문의의 조언 하에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서희수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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