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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국내 네 번째 원숭이 두창(MONKEYPOX)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확진자는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다 감염된 의료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세 번째 확진자가 검사를 위해 입원했던 격리병상의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대본의 발표에 따르면 네 번째 확진자는 세 번째 확진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는 도중 주삿바늘에 찔렸고, 이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되어 능동감시를 받는 중이었다.


국내 네 번째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국내 네 번째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고 이후 즉시 원숭이 두창 백신을 예방접종했으나, 22일 오전 찔린 부위에 피부 병변이 확인되어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양성 진단을 받았다. 현재 확진자는 두통 및 경미한 전신 증상 등이 있으나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 이번 확진자는 주삿바늘에 찔리기 전까지는 원숭이 두창 예방접종 이력이 없었으며,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에서 감염된 첫 번째 사례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WHO, 원숭이 두창 명칭 변경 논의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 두창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원숭이 두창의 병명을 M두창(MPOX)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Politico)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WHO가 이르면 금일 내 병명 개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기존 명칭이 원숭이에 대한 혐오와 아프리카계 등 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을 심화시키는 낙인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WHO는 원숭이 두창 확산세가 가장 강했던 지난 6월부터 병명 개정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 두창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미국 행정부도 원숭이 두창이라는 병명이 낙인효과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정부 관료들이 만약 WHO가 서둘러 나서지 않는다면, 미 정부가 따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 WHO 지도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이러한 낙인효과를 줄이기 위해 병명을 자체적으로 바꿔서 부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에는 MPX, MPOX로 부르고 있으며, 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서는 hMPXV로 병명을 바꿔서 부르고 있다. WHO에 따르면 21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110개국 8만 611명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되었으며, 가장 감염자 수가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원숭이 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주로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약 12개국 발생하는 아프리카 풍토병이다. 첫 발견은 1958년 덴마크의 한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며 주요 변이로는 콩고변이와 서아프리카변이가 있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변이로 WHO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치사율이 3.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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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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