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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최근 서울시가 시민에게 더 안전한 아리수를 공급하기 위해 먹는 물에 대한 선제적 수질검사 강화에 나섰다. 잔류의약물질을 포함한 미규제 신종물질 5종에 대한 검사를 추가해 총 341항목으로 수질검사를 확대하고 상수원에 대한 특별 수질검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야외 공원에 설치된 아리수 음수대 수돗물 모두 '먹는 물 적합' 판정받았다. 양질의 물을 마시는 것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건강에 좋은 물'이란 어떤 것일까?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우리 몸에서 물이 중요한 이유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우리 몸의 60~70%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혈액의 90%가 물이고, 뇌는 80%, 근육은 76%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망막도 92%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을 이루는 물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사람은 체내의 지방과 단백질의 절반을 잃고도 살 수 있지만, 수분은 8%가 빠져나가면 현기증을 느끼고, 20%가 줄어들면 사망에 이른다. 수분이 부족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체내의 독소가 배출되지 않고 피로감을 느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인체 내에 물이 점차 줄어들어 생체항상성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암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에 약 2L의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다만 섭취해야 하는 건 수분이지 순수한 물이 아니다. 수분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도 충분히 포함되어 있다. 한국인 영양 섭취 기준에 따르면 하루 액체 수분 권장량은 900~1,200mL이다.


가장 건강한 음용수는 무엇?
그럼 어떤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음용수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이다. 즉,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여러 가지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음용수로는 지하수와 수돗물, 샘물(마시는 물), 정수기 물, 증류수 등이 있다.
지하수는 생수와 약수, 용천수, 석간수 등으로 광물질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수질과 수량이 일정한 반면 세균오염이 적고 온도가 낮은 음용수이다. 그러나 토양에 침투된 유해 물질(공장폐수와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이 흡수돼 세균과 질산성 질소 등에 오염을 가져올 수 있다.
수돗물은 강과 저수지의 지표수 등을 정수 처리한 물로, 수도관을 통해 가정에 공급돼 위생상으로 안전한 음용수이다. 그런데도 상수원 보존 및 정수와 공급과정에서 수질 저하와 오염(수도관 부식, 물탱크)이 될 수 있다.
샘물은 주로 시중에서 시판되는 물로서 지하에서 취수해 모래여과과정과 자외선 살균을 통해 일정용기에 주입한다. 그러나 샘플이 음용수로 적합한지에 대한 신뢰성이 불투명하고, 유통 과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정수기 물은 수돗물을 여과와 흡착, 이온교환과 살균과정으로 처리한 물로, 간이용과 가정용, 단체급식용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물은 정수기로 거른 물인데, 정수기를 자주 세척해주지 않으면 꼭지나 관으로 세균이 들어가 번식할 우려가 있다.
증류수는 자연정화과정을 축소시켜서 얻은 물로, 세균이나 유기화학물질, 무기미네랄 등을 제거한 물이다. 가장 안전한 음용수라고 여겨져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공급한다.


물 안 마시면 결석, 비만, 당뇨 등에 취약

물에는 일반적으로 마그네슘, 칼슘, 나트륨, 칼슘, 중탄산 등 신체 대사에 필수적인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다. 미네랄은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에 충분히 포함돼 있지만, 물속 미네랄은 이온화돼 있어서 체내 흡수율이 높다. 물속의 필수 미네랄 성분들은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탄산 성분은 소화 촉진, 철분은 빈혈,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 마그네슘은 고혈압 및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공주대학교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은 2008년 이후에 발표된 수분 섭취와 건강에 대한 논문 43편을 최종 분석해 한국영양학회지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물과 질병은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저우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500mL 미만의 수분을 섭취한 그룹이 2,000m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콩팥 결석이 많았다. 체내 수분이 적어 소변이 농축되면 소변 속에 있는 칼슘과 요산 등이 뭉쳐서 결석이 잘 발병한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된 연구에 따르면 물을 하루 평균 1.35L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 194kcal를 적게 섭취했다. 물을 섭취하면 포만감이 증가하고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프랑스에서 중년 남녀 3,6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500mL 미만으로 물을 마시는 그룹과 비교해 물을 500~1,000mL 미만 마시는 그룹은 고혈당증 발병 위험이 68%, 1,000mL 이상 섭취하면 79% 감소했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증가해 고혈당증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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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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