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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가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늘어난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가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늘어난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환절기 비염과 알레르기 비염. 비염은 위중한 질환은 아니지만 재채기와 콧물로 인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 환절기 비염의 원인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비염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항원들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항원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환절기 재채기와 콧물을 완벽하게 예방하기 어렵다.


그 이유에 대해서 알려면 먼저 우리 코 안 점막이 하는 일을 이해해야 한다. 코 점막은 우리가 숨을 들이마실 때 차고 건조한 공기가 폐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건조경보(습도 25% 미만)가 내려질 정도로 건조한 환경이 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점막을 지닌 사람은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로 들어와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그러나 코 점막이 건조하고 찬 사람의 경우 아침저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로 들어올 때 점막이 이를 막아내지 못한다.

이 경우 환절기 재채기와 콧물을 예방하는 방법은 명확하다. 잘 때 난방을 충분히 하고 방안의 습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봄, 가을 난방을 소홀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는 동안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난방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가습기를 사용하여 방안의 습도를 높이는 것이 도움 된다.

만약 환경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방한대 마스크를 착용하여 차고 건조한 상태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사용이 많아지면서 비염 증상을 느끼는 환자가 줄어든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좋은 예방책은 주변 환경의 온도와 습도를 올려주는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라민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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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영 라경찬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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