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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폐암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폐암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폐암이란?
폐암이란 폐와 기관지에 생기는 암을 지칭한다. 폐에서 직접 발생하기도 하고, 다른 기관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되기도 한다. 폐암은 국내 발생 암 중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은 병리 소견에 따라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둘은 성질, 치료방법, 예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통계적으로는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한다.

비소세포폐암은 폐 중심부에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과 폐 가장자리에서 생기는 선암, 대세포암 등을 포함한다. 소세포폐암에 비해 일반적으로 진행속도가 느리고, 단계적으로 주변의 림프절을 거쳐 전신으로 퍼져 나가므로 1, 2, 3, 4기로 병기를 나눈다. 한편, 소세포성폐암은 제한성 병기와 확장성 병기로 나눌 수 있다. 제한성 병기는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주로 이루어지고, 확장성 병기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폐암의 표준 치료란?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수술과 항암치료가 폐암의 표준치료이며, 면역 항암제 치료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술의 경우 폐암의 진행 정도 및 암세포 위치와 크기, 전신 상태에 따라 방법과 범위가 결정된다. 비소세포폐암에서 병변이 절제 가능한 경우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크게 쐐기절제술, 폐엽절제술, 구역절제술, 전폐절제술이 시행된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최소 침습 수술도 시행되나 조기발견 폐암 환자에서만 시행된다.

항암 치료는 진행된 폐암 치료에 필수적이다. 또한, 수술로 암세포를 완전히 절제한 경우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다. 비소세포폐암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에 진행한다.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그리고 수술 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치료하기 위해 시행한다. 수술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암 증상을 호전시키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목적으로 시행한다. 최근 들어서는 표적치료요법이 환자에 따라서 쓰이기도 하며, 면역요법도 치료성적을 보다 증가시키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최선의 방법이 아닌 경우나 종양 부위에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조사하여 통증을 감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한다. 최근 시행되는 ‘3-D conformal RT(삼차원입체조형방사선치료)’나 ‘IMRT(세기조절방사선치료)’는 방사선 조사량 및 범위를 조절하여 정상 조직의 피해를 줄이면서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조사한다. 비소세포성 폐암 3기(Stage III)의 중격동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복합항암화학방사선요법이 치료에 많이 쓰인다. 중격동 림프절 전이가 있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로 5~6 주 치료(Total 45-54Gy)로 이루어진다. 복합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견디기 어려운 몸 상태인 환자에서는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때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SBRT(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는 초기의 임파선 전이가 없는 5cm 이하의 폐암에서 2주 이내 4회 이하의 짧은 기간 치료로 수술에 준하는 좋은 국소제어율을 얻을 수 있는 저분할 방사선치료 방법이다.

소세포성 폐암, 특히 제한성 병기의 경우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방사선치료는 하루 1회씩 시행할 경우 7주간 (Total 66-70Gy) 시행한다. 소세포암의 제한성 병기에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의 치료 효과가 좋을 경우, 뇌전이가 없어도 예방적 뇌 방사선치료를 2주간 시행하기도 한다. 소세포암의 확장형 병기에서도 폐 외 전이가 적게 있고 항암화학요법 후 치료 반응이 좋으면 2주 정도의 방사선치료를 폐에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폐암의 뼈 전이가 있을 경우에도 2주 정도 통증 감소를 위한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폐암이 의심될 때는?
폐에는 신경 분포가 없기 때문에 폐암이 발생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조기진단이 어렵다. 또한,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서 정기적인 흉부 가슴 사진 촬영이나 객담 세포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향상시켰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담배를 오랜 기간 피우고 있거나 만성적인 기침 증상이 있다면, 저선량 CT를 통한 검진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폐의 저선량 CT 촬영은 이미 일본에서는 폐암 진단율을 증가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글= 하이닥 의학기자 최윤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김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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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학교법인)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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