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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비타민 D는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피부에서 합성되는 영양소다. 칼슘과 인의 흡수를 증가시키고, 골 대사에 관여한다.

아울러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면역 체계와 감염 반응을 조절하는 비타민 D 역할이 중요해졌다. 혈청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 발병 위험과 중증도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 국제 진료지침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상황에서 비타민 D가 결핍되거나 부족하다면 비타민 D 보충제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비타민 D 결핍 여부가 궁금하거나 비타민 D 치료를 받는 환자가 비타민 D 보충 수준이 적절한지 알아보고 싶다면, 비타민 D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비타민 D 검사 한 줄 요약

채혈을 통해 비교적 손쉽고 정확하게 비타민 D 체내 농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혈중에서 측정되는 비타민 D는 25-OH 비타민 D(비활성 전구체, 칼시다이올)와 1, 25-OH 비타민 D(활성형, 칼시트리올) 두 가지 형태다. 비타민 D 상태를 평가하고 검사하기 위해서는 반감기가 길고 농도가 높은 비활성 전구체 형태[25-OH Vitamin D, 칼시다이올]를 주로 측정한다.

금식이나 특별한 준비사항 없이 검사받을 수 있다. 국가 보험 기준상에서 3~6개월 간격으로 1년에 약 2회 검사를 권장한다. 참고로 겨울에 측정한 수치는 일조량 감소로 인해 여름보다 약 40~50%까지 낮아질 수 있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이 많으므로 사실상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다. 특히, 아래의 상황에서는 국가에서 보험으로 검사 가능할 정도로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1. 비정상적인 칼슘과 인 수치
2.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의 이상
3. 항경련제/결핵약제/항레트로바이러스제/항진균제/고지혈증 치료제 복용
4. 간 경화
5. 만성 신질환
6. 악성 종양
7. 구루병
8. 골다공증
9. 위 절제술 및 장 절제술 등을 시행한 환자


해당 사항이 있다면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에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건강검진 목적으로 비급여(환자 전액 부담)로도 검사할 수 있다. 자신의 체내 비타민D 농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근처 병∙의원 어느 곳에서나 검사할 수 있다.

◇ 비타민 D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 비타민 D 충분 : ≥ 30ng/mL


"비타민 D 수치가 정상이에요."

일반적으로 혈중 25-OH Vitamin D(칼시다이올) 농도가 30ng/mL(75nmol/L) 이상이면 ‘비타민 D 충분(Sufficiency)’ 상태로 진단한다. 그러나 면역력 등에 도움을 받으려면 기능의학 측면에서는 50ng/mL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


- 이상 소견
· 비타민 D
부족 : 21~29ng/mL
결핍 : ≤ 20ng/mL


"비타민 D가 부족하거나 결핍됐어요."

혈중 25-OH Vitamin D 농도가 21ng/mL에서 29ng/mL 사이라면 비타민 D가 '부족(Insufficiency)'한 상태다. 20ng/mL(50nmol/L) 미만은 비타민 D가 '결핍(Deficiency)'된 상태로 볼 수 있다. 특히 10ng/mL 미만은 '심한 결핍(Severe deficiency)'으로 진단한다.

비타민 D가 결핍되는 요인은 다양하다. 몸의 요구를 충족할 만큼의 충분한 햇볕을 쬐지 못 한 경우, 충분한 비타민 D 섭취를 못 한 경우, 장에서 비타민 D 흡수에 문제가 있는 경우 그리고 간경변증, 만성 신질환, 위암 수술 등으로 위를 절제한 경우다. 또 항경련제(페니토인)를 복용 중이라면 간에서 25-OH Vitamin D의 생성을 방해할 수도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장에서 칼슘 흡수가 감소하게 되고, 신장에서도 칼슘 재흡수가 감소하여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게 된다. 혈중 칼슘 농도가 감소하면 부갑상샘호르몬이 뼈에서 혈액으로 칼슘을 가져오도록 하므로 소아는 구루병, 성인은 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다. 또, 비타민 D 상태가 낮게 지속된다면 체내 면역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 이상 소견
· 비타민 D 과잉 : ≥ 100ng/mL


"비타민 D 과잉이에요."

수치가 약 200ng/mL 이상이면 비타민 D가 과잉하다(Excess level)고 볼 수 있다. 특히 150ng/mL 이상인 경우는 독성 농도(Toxic level)에 해당한다고 간주한다.

비타민 D의 체내 농도는 낮은 것보다 높을수록 건강에 좋다. 하지만 비타민 D 농도가 너무 높은 수준으로 지속하는 것은 칼슘 농도 증가와 석회화 그리고 신장과 혈관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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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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