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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의 위험이 커지고, 이로 인해 챙겨 먹어야 하는 약의 숫자도 늘어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은 약을 꾸준하게 먹어야 하는데, 같은 약을 먹더라도 나이가 들면 생리적 기능의 저하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법을 숙지하고, 몸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먹어야 하는 약도 늘어난다나이가 들수록 먹어야 하는 약도 늘어난다

고혈압약
고혈압약은 적절한 약을 적당량 먹으면 고혈압을 예방하고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고혈압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고혈압약의 약효는 최소 5~6시간, 길게는 1~2주 복용 후에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므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또한 이뇨제를 복용하면 혈중 나트륨과 칼륨을 배설하는 효과가 있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과나 토마토, 수박, 오렌지, 레몬 바나나 등을 추천한다.

혈압약은 특정 의약품과 함께 복용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이닥 심장내과 상담의사 김정호 과장(포항성모병원)은 하이닥 Q&A에서 “약물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상호작용을 하는데, 간 대사를 막아서 다른 약물이 대사되는 것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약물의 체내 농도를 높이는 작용을 할 수 있고, 반대로 다른 약물의 대사를 촉진해 약 효과를 반감시키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는 이뇨제나 베타 차단제 등 혈압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치료약, 다이어트약 등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기능을 해 혈압을 올릴 수 있다.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두통이나 발 부종, 어지럼증,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느끼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부작용인지 확인해야 한다.


당뇨약
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는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저혈당 증상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저혈당은 혈당이 에너지 대사의 필요량 이하로 저하되는 현상으로, 당뇨약을 너무 많이 투여하거나 끼니를 거르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과음했을 때 나타난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땀이 나거나 손이 떨리고 맥박이 빨라져 현기증,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경련이나 발작, 혼수도 발생할 수 있다.
저혈당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정해진 시간에 잘 챙겨 먹고 식사 또한 거르지 않아야 한다. 혹시나 나타날 수 있는 저혈당 증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탕이나 요구르트 등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뇨약을 복용할 때는 혈당에 영향을 주는 약을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로는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나 혈압약, 아스피린(해열제) 등이 있다. 반대로 혈당 상승에 영향을 주는 의약품으로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 경구용 피임제, 이뇨제(치아자이드계), 갑상선호르몬제, 설탕이 있는 물약(특히 기침약) 등이 있다.

당뇨약을 복용 중이라면 영양제를 선택할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이닥 유튜브에서 오정석 약사는 “당 성분이 포함된 글루코사민, 혈관 확장 작용을 하는 니아신(비타민 B3), 크릴 오일, 오메가3 지방산 등을 과잉 섭취하면 혈당을 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닥 유튜브 참고: 당뇨병에 꼭 피해야 하는 영양제가 있다?)

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김정호 과장 (포항성모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오정석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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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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