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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칼국수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바지락’이다.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 국물 요리에 빠지지 않는 바지락은 봄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 봄에 채집한 바지락은 살이 오동통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여름철 산란 준비를 위해 3월부터 바닷속 유기물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바지락, 건강에도 좋을까
봄철 별미인 바지락은 영양소도 풍부하다. 한국수산회에서 밝힌 바지락의 효능은 크게 세 가지다.

1. 간 건강 개선
바지락은 오래전부터 간 건강 개선 효능을 인정받은 식품이다. 옛 선조들은 황달 기운이 있을 때 바지락 끓인 물을 먹었을 정도다. 바지락이 간 건강에 좋은 이유는 타우린 함유량이 많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시한 영양성분표에 따르면, 바지락 100g당 타우린 함량은 1,052mg이다. 성인의 일일 타우린 섭취 권장량은 1,000mg이다. 바지락 한 줌으로 하루 타우린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는 것.

타우린은 몸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담즙 분비를 촉진한다. 또, 체내 알코올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따라서 숙취가 있을 때 바지락을 먹어도 좋다.

2. 빈혈 예방
바지락에는 철분도 많이 들어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바지락 100g당 철분 함량은 2.68mg이다. 100g당 2.6mg의 철분이 들어 있는 쇠고기와 비슷한 수치로, 바지락을 먹으면 쇠고기를 먹는 것과 같은 철분 섭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을 자주 먹어야 빈혈에 걸리지 않는다. 하이닥 류마티스내과 상담의사 정세진 원장(연세마두병원)은 “빈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은 철분 결핍성 빈혈"이라며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이나 붉은색 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 갑상샘 기능 유지
갑상샘에서는 갑상샘 호르몬을 만들어 체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바지락에 풍부한 셀레늄은 갑상샘 호르몬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다. 하이닥 복약상담 손경호 약사는 "갑상선 호르몬이 우리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효소가 셀레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셀레늄 수치가 떨어지면 갑상샘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한국영양학회가 제시한 성인의 셀레늄 일일 권장 섭취량은 30~60μg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영양성분표에 따르면, 바지락 100g당 셀레늄 함량은 41μg으로 일일 권장 섭취량과 맞먹는다. 갑상샘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바지락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건강 레시피: 쑥 바지락 국


바지락에 많이 함유된 타우린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아미노산이다. 바지락으로 국을 끓이면 국물에 타우린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국물을 마시면 타우린을 더욱 잘 섭취할 수 있다.


아울러 바지락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된장을 바지락과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된장의 재료인 콩은 40%가 식물성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콩을 발효시켜 만든 된장은 콩보다 단백질 흡수율이 더 높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바지락을 활용한 음식으로 ‘쑥 바지락 국’을 추천했다. 다음은 농촌진흥청에서 소개한 ‘쑥 바지락 국’의 조리법이다.

재료
쑥 150g, 대파 1/2대, 된장 2 큰 술, 콩가루 1/2컵

국물용 재료
바지락 200g, 물 6컵, 국물용 멸치 5마리, 가로와 세로가 10cm 정도인 다시마 한 장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 6컵과 해감된 바지락 200g, 국물용 멸치 5마리, 다시마 한 장을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지고 약한 불로 줄인 다음 15분 정도 더 끓인다.

3) 멸치와 바지락을 체로 건져낸다. 익힌 바지락은 건져서 따로 둔다.

4) 대파를 어슷하게 썬다. 쑥은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턴다.

5) 육수에 된장을 풀고 다시 끓인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따로 건져둔 바지락을 넣는다.

6) 쑥에 콩가루를 묻혀 끓는 된장국에 넣는다.

7) 쑥이 익으면 대파를 넣고, 적당히 간을 맞춘 다음 그릇에 담아낸다.

바지락, 신선하게 먹으려면?
신선한 바지락은 껍질에서 푸른색 광택이 난다. 반면 채취한 지 오래된 바지락은 껍질에서 탁한 갈색빛이 돈다. 아울러 입을 벌리고 있는 바지락은 이미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바지락을 골라야 한다.

신선한 바지락을 골랐더라도 해감을 잘못하면 먹다가 모래와 흙을 씹을 수 있다. 해감을 잘하려면 우선 깨끗한 물에 바지락을 2~3회 씻어준다. 그다음 바지락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새로 넣고 소금 2큰술을 넣는다. 그리고 바지락을 담은 그릇을 신문지나 검은색 비닐봉지로 덮는다. 갯벌처럼 주변이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 줘야 바지락이 이물질을 뱉어낸다. 마지막으로 그릇을 냉장실에 넣고 2~3시간 정도 기다리면 바지락 해감이 마무리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정세진 원장(연세마두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하이닥 복약상담 손경호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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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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