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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 [앎으로 이기는 암]은 하이닥이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기획 기사로, 각종 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치료 현황'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


대한민국의 연간 간암 환자 발생 수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매년 인구 10만 명당 남성은 28명, 여성은 8명 정도의 간암 환자가 발생한다. 이는 국내 전체 암 발생의 6.5%를 차지하는 수치로, 국내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이와 더불어 간암은 국내 암 사망원인 중 두 번째에 위치할 정도로 생존율이 낮다. 간암의 최근 상대 생존율은 37.3%로, 주요 다빈도 암 중 폐암(34.7%)와 함께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상대 생존율이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 생존율의 비율로,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말한다. 앞서 말한 수치는 전체 암 생존율(70.7%)의 절반 수준이며, 이는 간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의미이다.

간암은 조기 검진이 어렵다간암은 조기 검진이 어렵다


간암의 주범, 간염
간암은 간세포 이상으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과 담관세포에서 발생하는 담관암종이 대표적이다. 원발성 간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간세포암종의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이나 간경변증, 지방간질환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흡연과 음주도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한간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약 70~8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했다. 다행인 것은 현대에 들어서 간암의 주원인인 B형·C형 간염이 백신, 치료제 등을 통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덕에 국내 간암 환자 발생 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암등록통계자료에 의하면 2018년 국내 간암 환자는 1만 5,736명으로 2011년 1만 6,463명 대비 감소했다.


조기 검진이 어려운 간암
간암의 큰 문제는 조기 검진이 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침묵의 장기라는 간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간은 70~80%가 손상되어도 뚜렷한 증상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을 때는 이미 간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류재열 전문의(SK에너지사내부속의원)는 “가족 중에 간암이 있다면 간암이 유전될 확률이 간암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높다”라고 말하며, “주기적으로 간수치 확인과 간초음파 검사를 받고 간염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B형 간염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간 초음파 검사 등을 받고, 40세 이상이나 간경변증 환자는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간암 치료 방법은?
간암의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절제술과 이식수술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악성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에 항암제를 투여해 혈관을 막아주는 경동맥 화학색적술이나, 고주파 열 치료 및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항암약물치료가 주로 진행한다.

문제는, 간암은 수술이나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되더라도 재발률이 높다는 것이다. 치료 당시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5년 내 재발률이 50~70%에 달하기 때문에,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꾸준하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류재열 (SK에너지사내부속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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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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