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보내는 질환의 신호, 점검해보세요"
두통은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이 1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머리가 아프다고 다 같은 두통이 아니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장상훈 원장(비엔에스신경외과의원)에 따르면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별 의심 질환 역시 다르다. 그렇다면, 두통의 종류와 각 두통의 특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두통의 원인부터 진단 방법까지 장상훈 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Q. 두통의 종류와 각 두통의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두통의 종류는 크게 혈관성 두통과 근육 긴장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관성 두통은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는 뇌혈관 내 혈소판에서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합니다. 이는 뇌혈관을 수축시켜 현기증, 우울, 권태감 등의 전조증상을 유발하고, 이후 세로토닌의 대사로 인해 혈관 내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며 뇌혈관이 확장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는 욱신거리고 지끈거리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혈관성 두통의 특징으로는 △머리 한쪽의 심한 통증 △움직임에 의한 증상 악화 △빛과 소리로 인한 증상 악화 등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전증후군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박동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육 긴장성 두통은 머리, 목 근육의 긴장에 의해 발생합니다. 장시간 경직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 수면 부족, 피로 등의 원인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근육 긴장성 두통의 경우 조이는 듯한 통증, 그리고 목에서 뒷머리로 뻗치는 통증이 양측성으로 나타나고요. 오전보다 오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타 뇌종양, 축농증, 녹내장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은 ‘이차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Q.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 어떤 질환을 의심할 수 있나요?
A: 지속되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먼저, 가벼운 원인으로는 ‘만성피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에 의해 두통을 동반한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 번째로는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일, 또는 공부를 하면 목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는 두통은 물론 어깨 통증, 팔 저림 등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뇌졸중 또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둔기로 머리를 맞은 듯 극심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언어장애, 감각 이상, 편측 마비 등을 동반합니다.
Q. 두통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궁금합니다.
A: 두통이 나타나는 부위별 진단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뒷목이나 뒤통수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목과 머리 근육이 경직되며 나타나는 ‘긴장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관자놀이 주변의 통증은 머릿속 혈관의 수축과 확장에 의해 주변 신경을 자극하며 나타나는 ‘편두통’을 의심할 수 있죠. 찌릿찌릿한 뒤통수 통증은 ‘후두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는데요. 이는 목 뒤에서 뒤통수 쪽으로 주행하는 후두 신경의 자극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갑자기 머리 전체가 깨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 뇌종양 등과 관련된 이차성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Q.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검사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면밀한 진찰을 통한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뇌졸중, 뇌종양과 같은 이차성 두통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CT, MRI 촬영이 필요하며, 뇌수막염 등 염증성 질환의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로 피검사,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엔에스신경외과의원 장상훈 원장
Q. 응급상황을 나타내는 ‘두통’의 특징이 궁금합니다.
A: 응급상황임을 알리는 두통의 특징으로는 △머리 전체가 깨질 것 같은 두통 △시야 장애를 동반하는 두통 △팔∙다리의 편마비가 동반된 두통 △목이 뻣뻣해지면서 발열과 구토를 동반하는 두통 △기침이나 배변 시 심해지는 두통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이차성 두통의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장상훈 원장 (비엔에스신경외과의원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