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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주변 사람들이 급성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비가 오는 날은 우울해지는 걸까?

나쁜 날씨는 사람의 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약 9%의 사람들이 Rain haters(비 혐오자) 범주에 속한다. 그들은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에 더 화가 나고 덜 행복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페이스북에 부정적인 게시물의 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오는 거리비오는 거리

샌프란시스코 심리 전문의 Tecsia Evans 박사는 “어두운 날씨가 이어지면 몇몇 사람들은 외로움을 더 느끼거나 쉽게 우울해진다”라고 말하면서, “비가 오는 날 슬픔이나 자존감 저하 등 기분 변화를 느끼는 것은 흔한 일이다”라고 했다.

비가 오는 날 외롭고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불을 끄고 침대에 들어가고 싶어도, 오히려 불을 켜야 한다고 한다. Tecsia Evans는 “빛을 쬐면 기분을 좋게 해주는 세로토닌(Serotonin)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세로토닌은 모노아민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다. 생화학적으로 필수아미노산중 하나인 트립토판에서 유도되는데 감정, 수면 등의 조절에 관여한다. 주로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위장관, 혈소판, 뇌, 중추신경계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사람 기준으로는 위장관 내에서 80%, 나머지에 20% 정도가 존재한다.

뉴욕 맨해튼에서 개인 병원을 하는 Julia Samton 신경 정신과의는 “비가 오고 우울한 날이면, 오히려 밖에 나가서 걸어 다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Julia Samton는 “비가 쏟아지는 날에 밖에 나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외선에 노출되어 몸의 순환 리듬을 조절하고 기분을 북돋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혹시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더라도, 집안에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영화 보기, 게임 하기, 예술과 공예, 책 읽기와 같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Tecsia Evans는 조언한다.

Julia Samton는 집안에서 노래나 영상을 보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운동을 하는 것은 활력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줄 것이다. 특히, 운동은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엔도르핀을 증가시킬 것이다”라고 말하며 춤을 추거나 활동적인 행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Tecsia Evans는 만약 비 오는 날씨에 너무 우울해진다면, 절대 집 안에 혼자 있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처해 있는 상황이 실제보다 더 나쁜 것처럼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실내에 혼자 있지 말고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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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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