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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쇼핑이 이렇게까지 쉬웠던 적이 없다.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품목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 버튼만 누르면 당일에도 소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인터넷 쇼핑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 또한 급증하였다. ‘바로 구매’ 버튼과 같은 편리한 온라인 쇼핑 시스템과 전염병으로 인한 일상 생활의 변화는 충동구매를 하기 쉬운 사람에게는 위험한 조합이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line은 온라인 쇼핑중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그것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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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쇼핑에 대한 심리

‘쇼핑중독’은 강박적으로 불필요하거나 혹은 자신의 경제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질환이다. 온라인 쇼핑 공간은 세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현대 사회는 유혹으로 넘쳐난다.

충동 구매는 약물 사용, 우울증 및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조울증의 증상도 충동적인 행동과 과도한 지출과 관련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의 스트레스가 불안,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을 증가시켰다고 보고했다.

사람들은 외식, 술자리, 여행 등에 관련된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쇼핑에 대신 써도 된다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 또한 전염병이 장기화되며 무기력해진 일상 생활에 문 앞에 소포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며 활력을 불어 넣는다. 우리의 뇌는 광고를 보거나, 쇼핑을 위해 검색하거나, 결제 버튼을 누를 때 등의 구매 과정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생성한다. 도파민은 사람을 흥분시켜 살아갈 의욕과 흥미, 행복을 부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거의 모든 중독은 도파민과 관련이 있으며, 도파민 분비 때문에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다.

◇ 인터넷 쇼핑, 위험할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해 평소보다 돈을 많이 쓰고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인터넷 쇼핑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언제부터 걱정해야 할까? 쇼핑 습관과 쇼핑중독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을까?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쇼핑중독을 진단하는 방법에 대한 논쟁이 있다. 쇼핑중독을 충동조절장애 또는 강박장애로 간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지만 충동적인 인터넷 쇼핑은 재정적, 감정적, 그리고 관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쇼핑 습관이 중독으로 발전했다는 주요 징후 중 하나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쇼핑을 자제하려고 하는데 맘대로 되지 않으며 자신의 쇼핑 습관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면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쇼핑중독의 징후로는 ▲개인 생활이나 경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쇼핑을 계속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수단으로 쇼핑에 의존한다, ▲쇼핑을 할 때 기분이 지나치게 좋아진다, ▲하루 종일 쇼핑에 대해 끊임 없이 생각한다 등이 있다.

◇ 인터넷 쇼핑중독에서 벗어나는 법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쇼핑중독도 끊기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치료하기 위해서는 중독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이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들에는 뭐가 있을까?

1. 쇼핑 대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활동을 찾으세요.
2. 쇼핑할 때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세요. 체크리스트에 없는 물건이 눈에 들어온다면 이게 꼭 필요한지, 비슷한 물건이 이미 집에 있지는 않은지, 왜 사려는 건지를 먼저 물어보자.
3. 온라인 쇼핑몰 구독을 취소하세요. 이메일 또는 문자 마케팅은 사람들이 가장 쇼핑하고 싶은 정확한 순간에 유혹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4. 전자 제품 사용을 줄이세요.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
5. 지출 내역을 기록해 두세요. 현대 사회는 쉽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신용카드를 쓰게 되면서 사람들의 지출이 너무 쉬워졌다. 지출 내역을 꼼꼼히 기록해 두면 쇼핑 습관을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
6. 예산을 설정해두세요. 지출 예산을 세워 놓으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분리하게 된다.
7. 구매 전 며칠간 기다리세요.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면 구매가 충동적인 것인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의 덧없는 스릴에 의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고 무기력한 자기 자신에게 보상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중독으로 이어졌다면 이러한 조치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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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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