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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커피는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은 늘었다. 매장 내 시식 금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을 이용해 우리는 끊임없이 커피를 즐기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커피 수입액은 7억 3780만달러(약 8300억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커피 산업이 번창하며 커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커피 메뉴 선택은 우리의 심장 건강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의학 전문 포털 Medical Xpress는 자세히 설명했다.

커피 종류커피 종류

사람들은 카페에 가면 어떤 커피를 주로 시킬까? 아메리카노, 라떼, 디카페인? 물론 새로운 메뉴가 나오면 도전해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항상 시키는 메뉴가 정해져 있다. 390,43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심장 건강이 커피 메뉴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과적 증거가 있다.

과도한 커피 섭취는 빈맥이나 심장 두근거림과 같은 불쾌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심혈관 증상이 커피 소비의 습관적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연구원들은 습관적인 커피 섭취와 심혈관 체계 사이의 인과적 유전적 증거를 발견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혈압 수준과 심박수와 같은 심장 건강에 따라 자연스럽게 커피 소비를 조절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 협심증 또는 심장 부정맥 등의 질환을 가진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카페인이 적은 커피를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엘리나 하이포넨 교수는 긍정적인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온갖 이유로 커피를 마신다. 피곤해서, 맛이 좋아서, 또는 단순히 일상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러나 우리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혈압이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스스로 카페인 섭취를 조절한다. 이것은 우리 몸의 유전적 보호 본능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유전적으로 카페인에 더 관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또는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는 사람은 카페인에 대한 부작용을 더 잘 일으키며, 고혈압에 더 잘 걸린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부전, 만성 신장 질환 등 많은 만성질환에 위험 요인이 된다.

이 연구는 우리의 유전이 심장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결정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약 몸이 커피를 더 이상 마시지 말라고 한다면,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오늘 몇 잔의 커피를 마셨는지 보다는 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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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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