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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정신적 감기 우울감정신적 감기 우울감

국민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에 비해 불안감이나 우울감에 시달리는 국민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1년 전에 비해 8.3%나 증가한 것이다. 다행인 것은 정신 질환에 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 우울을 유발하는 상황과 질환은 다양하다. 상세 증상과 함께 우울을 유발하는 질환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우울은 현대인의 정신적 감기라고 불릴만큼,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우울한 기분을 느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절반 정도는 정신과적 진단 기준에 미치지 않는 일시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약 25% 정도만이 우울증으로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우울의 원인

1. 2주 이상 심한 우울감과 무력감이 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우울증, 기분부전증"

2주 이상 우울한 감정이 들고 무기력함을 느꼈다면, 우울증이나 기분부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단순히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차이가 있다. 우울한 기분은 개인의 의지나 상황을 바꾸면 달라질 수 있지만, 우울증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며, 방치했을 경우 증상이 심해져 자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내원 후 상담 및 복약 처방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자발적인 내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알아차리지 못할 경우, 그대로 방치될 확률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한편 기분부전증은 우울증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2년 이상 정서 이상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우울증이나 기분부전증이 의심되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진료 받을 수 있다.

2. 출산 후 우울,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산후 우울증"

임신, 출산 후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감이 느껴진다면, 산후 우울증을 염려해 보아야 한다.

임신, 출산 후의 우울은 보통 산후 우울감과 산후 우울증 두 가지 양상으로 구분지어 나타난다. 우선 산후 우울감은 30~75%의 산모에서 나타날 정도록 흔하며, 가벼운 짜증, 일시적인 슬픔, 이유 없이 흐르는 눈물 등의 증상들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수주 내로 호전된다.

하지만 산후 우울증의 경우, 산모의 10~15% 정도에서 나타나며, 치료 없이 방치했을 경우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수면 장애를 동반한 우울감이 지속된다. 특히 육아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없을 때 악화되며, 일정 부분 가족력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우울이나 정서적 문제는 비단 출산 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며, 임신 중, 육아 중, 생리 전 증후군 등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산후 우울증이 의심되면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암 진단을 받은 뒤, 심하게 우울하고 불안해서 견디기 힘들어요

"암 환자의 우울증"

암 진단을 받은 후 심한 우울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면, 암 환자의 우울증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

암 진단을 받는 것은 개인에게 그 자체로 죽음에 버금가는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사건이다. 암 환자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의 10배까지 높으며, 실제로 암 환자의 4명 중 1명이 심각한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울증은 환자의 면역 기능을 약화시킬뿐 아니라, 암세포의 생성과 전이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또한 늘어나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암 생존자의 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우울감과 암 환자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가 의료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암 진단으로 인한 우울증이 의심되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진료 받을 수 있다.

4. 그 밖의 원인

우울 증상의 그 밖의 원인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질환과 알코올이나 약물의 부작용, 조현병, 파킨슨병, 뇌졸중 등을 들 수 있다.

◇ 우울, 위험할 때는?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되는 경우,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의학적 상담 및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을 권하며, 주변에서 우울증 환자의 자해나 자살 시도가 발견된 경우 응급실로 빠르게 이송해야 한다. 급격한 체중 감소, 홀로 추위를 느끼는 증상, 피부 건조, 변비, 발진, 부종, 신경계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 역시 우울의 위험, 경고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한 빠르게 병원으로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한다.

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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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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