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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를 만나고 싶은 예비 부모라면 술을 멀리해야 한다. 단, 이는 예비 엄마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최근 새로운 연구는 예비 아빠의 알코올 섭취가 태아의 선천적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주음주

예비 아빠의 음주, 선천성 장애 위험 높여

지난 19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의 음주는 선천성 심장병, 소화관 이상, 구순구개열 등과 같은 태어날 아이의 선천적 결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의 ‘소아 과학’ 저널에 발표됐으며, healthline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산모와 더불어 아버지도 태아의 결함에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아버지의 알코올 섭취가 아이의 건강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아버지의 음주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52만 9,090쌍의 부부를 모집했다. 그 후 참여한 아버지를 대상으로 음주 여부를 조사했고, 16만 4,151명이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이어 연구진은 참가자 부부의 자녀 중 출생 42일 이내에 선천성 결함이 나타난 아이의 비율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임신 6개월 전부터 아버지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규칙적으로 음주할 경우 선천성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을 확률이 약 35%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구순구개열이 발생할 확률은 55% 더 높았다.

아버지의 선천적 결함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연구진은 알코올이 정자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한다. 알코올이 정자의 모양, 크기, 운동에 영향을 미쳐 아이에게 전해지는 DNA에도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을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아버지의 알코올 섭취와 아이의 선천적 결함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예비 부모는 모두 임신 전 음주를 피해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2019년도에 발표된 연구 역시 예비 아빠의 금주를 강조한 바 있다. 2019년 3월 유럽심장학회(ESC)가 발간한 ‘유럽예방심장학회지’ 저널에 실린 연구는 임신 3개월 전이나 임신 첫 3개월 동안 아버지가 술을 마신 경우 술을 마시지 않은 아버지에 비해 아이의 선천성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이 44%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음주량은 많을수록 위험하다. 폭음한 아버지는 아이의 선천적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을 5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음주가 태아의 선천성 질환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는 가족계획이 있는 부부라면 두 사람이 함께 절주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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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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