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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엄청난 노력에도 살이 빠지지 않으며,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비만한 당뇨 환자가 많다. 이들에게는 비만수술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비만수술 받은 고도비만환자의 70% 이상에서 당뇨가 호전되거나 완치됐다는 많은 임상 연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수많은 비만수술을 집도해 온 외과 전문의 김용진 센터장은 하이닥과 만난 자리에서 당뇨와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외과 김용진 센터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당뇨 진단 검사란 무엇인가.

공복 혈당 검사, 식후 두 시간 혈당 검사 그리고 당화혈색소라는 검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스틱을 이용해 피 한 방울로 할 수 있는 혈당검사보다는 실제 혈관에서 채혈하는 검사를 추천한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지난 3개월간 환자의 24시간 혈당이 출렁거렸던 것을 평균으로 환산하는 검사다.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서 당뇨 전 단계인지 아니면 정말 당뇨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한다.

당화혈색소의 보편적인 진단 기준은 6.5%가 넘어가면 당뇨로 진단한다. 5.7%에서 6.4%까지는 당뇨 전 단계라고 진단한다.

혈당 수치가 다소 높다면, 번거롭더라도 꼭 병원에 방문해 앞서 말한 3가지 검사인 공복 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를 확인하길 바란다.

Q. 비만수술 하면 당 수치가 떨어지나.

현재 시행되는 비만당뇨수술의 종류는 크게 4가지다. 위밴드, 위절제, 루와이 위우회술, 그리고 십이지장에서 우회술을 진행하는 위절제술 플러스다.

우선, 위밴드 수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만 수술에서 시행 빈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행되지 않는다.

아울러, 현재 비만당뇨수술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급여 적용기준은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가 30에서 35사이면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 지방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이 있을 경우다.

예를 들어, 3년 전 당뇨를 진단받았으나 다른 동반 질환은 없고 비만 지수(BMI)가 34 정도인 30대 중반 환자라면, 이 자체만으로 지금 바로 수술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수술보다는 적절한 당뇨 치료와 비만 약물치료 등을 선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수면무호흡증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동반된 상태라면, 위절제술이나 위우회술을 추천할 수 있다.

Q. 비만대사수술, 중장년이 받기엔 위험하진 않나. 당뇨 있는 비만 중년 여성이 수술해도 괜찮은지.

만약 당뇨를 앓은 지 10년 정도 됐고, 약물 치료하는 약의 개수가 2, 3개가 넘고 당화혈색소가 7.0%를 넘어가는 환자라면, 수술을 추천한다. 비만대사수술로 두 마리 이상의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당뇨의 완치까지는 아니라더라도 당뇨의 진행은 멈출 수는 있다. 향후에 환자가 인슐린을 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 된다.

둘째, 폐경이 지난 상황에서는 체지방은 늘고 근육량은 빠졌기 때문에 사실 비만 치료가 쉽지 않다. 비만수술을 통해서 적게나마 20kg을 감량하게 되면 당뇨뿐만 아니라 무릎관절, 허리통증, 수면의 질 등 전반적인 삶의 질도 개선할 수 있다.

중년이라고 해서 비만수술이 위험하지 않다. 수술을 통해 여생에서 훨씬 더 좋은 삶의 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외과 김용진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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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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