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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성의 갱년기는 빠르면 40대 중반부터 시작된다. 갱년기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그 중 빠지지 않는 증상이 있다. 바로, 질건조 증상.

많은 사람들이 성관계 시 건조함과 통증을 느끼면서 질건조 증상을 처음 인식하곤 한다. 혹은 평소에도 따끔거림과 가려움, 화끈거림을 느낄 수도 있다. 질건조는 나이가 들면서 질 점막 조직이 위축되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증상인데, 경중에 따라서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질

질입구 주변의 바르톨린샘에서는 분비물이 나온다. 이 분비물은 평소에는 질 세정 역할을 하기도 하며, 성관계 시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갱년기에는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이 분비물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따라서 질건조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비물의 정상적인 감소 범위에서는 심한 통증을 느낄 만큼 불편감을 주지 않는다.

질건조는 성생활에 가장 큰 장애가 된다. 그러므로 당사자와 성 파트너 모두 질건조 증상을 잘 인지하고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 성급한 마음을 표출하기 보다는 서로 배려한다면 성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평소에 케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질주변부와 골반을 받쳐주는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줌으로써, 여성 질환과 비뇨생식기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 따뜻한 물에 좌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질건조는 질염을 동반한 경우와 아닌 경우로 구분하여 한의학적 치료를 진행한다. 한약 치료가 주 치료가 되고 여기에 침이나 뜸, 약침, 온열 치료 등을 병행한다. 질건조로 발생하는 통증에 대한 두려움과 심리적인 우울감을 동반하는 환자도 간혹 있다. 이럴 때는 환자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상담하고 치료를 진행한다.

질염이 있다면 질염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질건조증으로 인해 질염이 생길 수 있고, 질염으로 인해 질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두 질환의 상관성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단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도록 권해드린다. 갱년기 여성 본인이 변화된 몸 상태를 알아야 하고,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을 점검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지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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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쉬즈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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