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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2일(현지 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영국의 결정은 초고속 긴급 승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임상시험 자료 검토를 시작한 지 10일 만에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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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에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으며, 영국이 이를 가장 먼저 승인했다. 영국 보건부는 “수개월간의 철저한 임상 시험,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친 뒤 백신의 안전, 질, 효능이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 ‘BNT162b2’은 3상 임상 최종 집계서 95%의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보건의료 종사자 및 요양 시설 거주자를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은 2,000만명 접종분인 4,000만개의 백신을 계약했다. 이는 영국 인구 중 30%가 접종 가능한 양이다. 영국 정부는 4,000만회 중 1,000만회를 올해 안에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년 봄이면 일상이 정상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표하는 반면 “첫 코로나19 백신 승인으로 인해 낙관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경각심을 유지하라 경고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의 긴급 사용 허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MHRA의 결정을 반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국의 결정이 성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의 결정에 대해 유럽연합(EU)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더 긴 승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적절하다며 영국의 긴급 절차보다는 더 많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U의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MA의 절차는 더 많은 근거 자료를 요한다고 말하며, 이는 “모든 EU 시민이 안전하게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규제 방법”이라 강조했다.

독일의 유럽의회 의원인 티모 뵐켄은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시장에 출시하려는 국제적 경쟁이 분명히 있다”라며 “하지만 시간을 들여 품질, 효과 및 안정이 보장되고 EU 표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EMA는 성탄절 기간에 안정성, 효과성의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에 대한 임시 승인 여부는 오는 29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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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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