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들의 피부 곳곳에서는 노랗고 두꺼운 딱지가 관찰되곤 한다. 이는 영아기에 주로 나타나는 ‘유아지방관(Cradle Cap)’으로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지루성 피부염이라고 할 수 있다.
유아지방관은 일반 지루성 피부염과 다르게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은 없어서 질환이라기보다 외관상의 문제로 여겨진다. 비듬과 비슷한 두텁고 큰 각질이 발생해 비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물리적으로 각질을 제거할 필요는 없다. 두피에 생긴 각질은 전혀 더러운 것이 아니며 제거할 경우 오히려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지방관이란?
유아지방관이 생기는 이유
생후 2~3주 시기부터 발생하는 유아지방관은 신생아 중 약 1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피를 비롯해 눈썹이나 미간, 귀 뒤 등 피부가 겹치는 곳에 주로 생긴다. 유아지방관의 발생 원인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에 의한 것으로 호르몬의 불균형이 주된 요인이 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은 다양한 화학 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기가 자궁 밖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생기는 하나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유아지방관은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지만, 생후 8개월 이상이 되면 서서히 사라진다.
유아지방관으로 인한 각질의 색이나 모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얼굴에 생긴 유아지방관은 전체적으로 붉고 노란 딱지가 생기며 두피에 발생한 경우 하얗거나 노란 딱지가 관찰된다.
유아지방관 관리법
유아지방관 관리법
유아지방관은 아기에게 무해하기 때문에 제거할 필요가 없지만, 딱지가 심해 제거해주고 싶다면 목욕 시 베이비 오일이나 아기용 크림을 사용해 두피를 마사지해주면 된다. 식물성 오일을 두피에 발라 마사지하는 것도 효과적인데, 오일을 사용할 때는 먼저 두피에 소량 발라본 후 알레르기나 자극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 두피의 각질을 손톱으로 제거할 경우 자극으로 인한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손톱 아래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손으로 긁어주거나 떼어내지 않도록 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유아지방관은 전염되지 않으며 심각하게 번지거나 악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가만히 두는 것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피부가 매우 붉거나 염증이 보이는 경우 의료진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때는 항생제 연고와 항균 크림을 처방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