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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에는 특히 발목과 발에 표현하기 어려운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발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목터널증후군이란?
발목터널은 해부학적으로 전방부의 내측 복사뼈, 바깥쪽의 거골 후방돌기와 재거돌기, 내측 종아리뼈로 경계를 구분 짓는다. 여기서 발목터널의 구성 요소를 덮고 있는 굽힘근 지대는 후방정강이힘줄, 긴발가락굽힘힘줄, 긴엄지발가락굽힘힘줄, 후방정강이신경, 동맥, 정맥으로 이뤄지는데, 발목터널을 지나는 이 신경들이 외부의 압력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을 발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발목 통증발목 통증

외상이나 족부 변형이 주요 원인
발목터널증후군의 약 60~80%는 외상이나 공간을 압박하는 여러 가지 병변, 족부 변형 등에 의해 발생한다. 발목터널 주위 뼈가 부러지거나 삼각 인대를 삐면 발목터널 내부의 힘줄이 손상돼 공간이 줄어들어 후방 경골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그 밖의 국소적 원인은 발목터널 내 힘줄이나 관절에서 발생한 결절종, 지방종, 경골의 먼 부위와 뒤꿈치 뼈의 골절 파편 등이 있다. 전신적 원인으로는 급격한 체중 증가와 체액 증가, 만성적 혈전 정맥염, 염증성 관절증으로 발생한 활액막염 등이 있다. 평발인 사람은 걸을 때 뒤쪽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힘이 들어가거나 앞쪽 발 부위가 벌어지는데, 이는 뒤쪽 정강이 신경의 긴장도를 증가 시켜 발목터널증후군을 일으킨다.

증상이 명확하지 않다
대부분의 환자는 통증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발바닥 부위의 애매한 동통을 호소한다. 주로 저리거나, 화끈거리거나, 감각이 소실된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걷거나 달릴 때 더 심해진다. 일부 환자의 경우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위에 꽉 조이는 통증이 있는데, 신발을 벗거나 주무르거나 발을 높이 들면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은 정강이 아래쪽에서 안쪽으로 퍼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발목 통증발목 통증

발목터널증후군 진단법
진단법은 크게 신체 진찰과 방사선검사, 근전도검사 세 가지로 나뉜다.

△ 신체 진찰
똑바로 선 상태에서 뒤꿈치를 정렬하고 발목관절, 거골하관절, 횡방향 발목관절의 운동 범위를 확인한 후 타진해 신경을 자극하는지 확인한다. 그 밖에 발목터널 부위가 붓거나 두꺼워졌는지 확인하고, 족배굴-외반검사(모든 발가락을 최대한 발등 방향으로 젖힌 뒤 발목관절을 발등 쪽으로 굽히고 외반시킨 상태에서 5~10초간 유지)에서 증상이 재현되는지 확인한다. /p>

△ 방사선검사
일반적 엑스레이검사는 발목터널 주변의 해부학적 문제를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 발목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엑스레이를 찍은 뒤 발목터널 주변의 뼈 구조 이상과 발의 생체 역학적 변형을 확인한다. 만일 공간을 차지할 만한 특별한 병소가 의심되면 MRI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때 혈관과 신경, 힘줄 문제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근골격계 정밀초음파를 적극 활용한다.

△ 근전도검사
초기에는 가장 먼저 감각신경에 변화가 나타나므로 운동신경전도검사보다는 감각신경전도 속도에 대한 검사를 해야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위 세 가지 검사를 활용하고 동통과 족부의 이상 감각, 양성 타진검사, 양성 근전도검사가 일치하는 경우에만 발목터널증후군을 확진할 수 있다. 이 조건이 모두 일치하지 않으면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발목터널증후군 치료 방법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치료 목표는 뒤쪽 정강이 신경의 긴장 완화와 신경 주변에 가해지는 조직의 압력을 줄이는 것이다. 만일 힘줄막에 염증이 있다면 소염진통제,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보호대 혹은 부목 처치가 굽힘건 주변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그 밖에 내측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는 구조물과 안쪽 뒤꿈치 쇄기 모양 삽입물을 이용하는 보조기를 쓰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가 실패한 경우 수술적 접근을 시도한 다. 급성 외상이 아닌 발목 질환의 수술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가급적 피하는 편이다. 평소 활동적인 사람 중 정강이 아랫부분, 발목, 발(특히 족저부)에 불편한 증상이 반복되고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 근골격계 정밀초음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태욱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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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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