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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남성과 여성 중에서 혈관 건강이 취약하고, 혈관 노화가 더 빨리 진행하는 쪽은 누구일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관 건강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혈압’이 높아지는 시기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압이 상승하는 속도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미국 LA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슈미트심장연구소 연구팀은 5~98세의 32,833명(여성 54%)을 대상으로 40여년(1971~2014년)에 걸쳐 약 14.5만개의 혈압 계측 자료를 수집했다.

혈압을 측정하는 여성혈압을 측정하는 여성

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은 혈압 상승 시기가 남성보다 일찍 시작되며, 상승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인 뇌졸중, 심부전, 심장마비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히 여성에서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흡연과 같은 심장질환 위험 인자들이 여성의 혈관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혈압 변화에 대해 일찌감치 파악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감량과 금연, 운동 등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건강한 혈관 만들기를 위한 5계명’으로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균형 잡힌 건강 식사 △절주와 금연 △하루 30분 주 4회 꾸준한 운동하기 △이상지질혈증 진단 시 적절한 치료하기 등을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 ‘심장학(Cardiology)’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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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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