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저혈압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전자혈압계가 널리 보급되면서 집에서도 혈압을 쉽게 잴 수 있게 되었다. 단, 혈압을 제대로 측정해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으므로 올바르게 재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에 집에서 혈압을 재면 도움이 될까?
혈압재는 모습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이 평소 혈압과 달리 높거나 낮게 나오는 경우 가정에서 혈압을 재면 도움이 된다. 또한 백의고혈압이나 가면고혈압이 의심될 때, 약효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확인하고자 할 때 시행할 수 있다. 가정에서 혈압을 수시로 점검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판정할 수 있으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언제 혈압을 재는 게 좋을까?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아침에 일어난 후 1시간 이내에 소변을 보고 난 후, 아침 식사를 하기 전, 아침에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기 전에 측정한다. 오후에는 저녁과 취침 전에 각각 층정하도록 한다. 가정혈압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평균 혈압이 115/75mmHg 미만이면 정상 혈압, 135/85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판정한다.
혈압을 측정하기 전 최소한 30분 전에는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알코올, 카페인은 삼가고 5분 이상 쾌적한 온도의 공간에서 조용히 앉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혈압을 잴 때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은 뒤 발은 바닥에 닿도록 하고, 양팔에서 혈압 측정 후 높은 팔을 기준으로 다시 측정한다. 커프의 중심이 측정자의 심장 높이에 위치하도록 하고 커프 너비는 위팔 둘레의 40% 이상, 길이는 위팔 둘레의 80% 이상을 감쌀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위팔을 심장 높이에 위치시키고 커프 아래에 공간을 3cm 확보해 커프를 감는다. 빠른 속도로 커프의 압력을 올리고 맥박이 소실 지점에서 30mmHg 더 올린다. 상완동맥에 청진기의 종 부분을 밀착시키고 박동당 2mmHg 속도로 천천히 감압한다.
1~2분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하고, 부정맥이 있는 경우는 맥박에 따라 혈압이 변할 수 있으므로 3회 이상 측정해 평균을 구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