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까미노의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정말 유명하죠?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이 장소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약 800km에 이르는 순례길은 예수님의 열두제자 중 한 명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걷는 사람은 연 30만 명이라고 하는데, 순례자들의 발에 물집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순례길 걷는 분마다 본인만의 물집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는데요.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물집이 잘 못 터져서 세균에 노출되면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괴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순례길을 걷기 위해 새 등산화를 사서 걷는 분들도 있는데요. 새 신발을 사셨더라도 떠나기 2~3주 전에 미리 구입해서 발에 잘 맞도록 자주 신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신발은 발에 꽉 조이지 않도록 조금 헐렁하게 끈을 묶고 발과 신발의 마찰이 심하지 않도록 도톰한 양말을 신거나 깔창을 까는 게 좋다고 합니다.
순례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게 좋고, 양말을 벗고 햇볕에 양말과 발을 건조하면서 발 마사지를 해주세요.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칙적으로는 감염을 막기 위해 절대로 터뜨리면 안 됩니다. 하지만 병원도 없고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너무나도 난감한 상황이겠죠?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최대한 위생적으로 관리하면서 스스로 터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물집이 터진 후엔 국소 드레싱 밴드를 붙이면 잘 아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