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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간 건강에 좋다는 밀크씨슬.
밀크씨슬은 국화과 식물인 ‘마리아엉겅퀴’라는 풀의 씨앗 추출물이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2천년 이상 간 질환 치료제로 사용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성분이다.

밀크씨슬밀크씨슬

밀크씨슬(milk thistle), 서양엉겅퀴, 카르두스 마리아누스(cardus marianus)는 모두 같은 말이다. 하지만 밀크씨슬을 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 성분명인 실리마린(silymarin)과 실리빈(silybin)이다. 실리마린은 항산화 효과를 내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며, 실리빈은 실리마린의 주요 활성 성분이다.

◇ 밀크씨슬의 주요 효능

책상에 엎드린 직장인책상에 엎드린 직장인

실리마린은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것이 간세포 막의 변화를 안정시켜 간세포를 보호하고 세포벽을 보강해 독성물질의 침투를 막아주는 해독 효과를 낸다.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기능은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에도 도움을 준다. 또 여러 연구에서 간 기능이 저하되거나 간이 손상된 사람에게 밀크씨슬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간 기능의 중요한 지표인 ALT(GPT)와 AST(GOT) 수치 등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간 보호 = 실리마린 특히 실리크리스틴과 실리디아닌 성분이 독소의 침입과 간세포가 독소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해 간세포 보호 작용을 한다.

- 간세포 재생 = 실리마린은 간세포의 세포핵에서 작용하여 단백질합성 부위인 리보솜의 양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단백질 생합성이 증가하는 것은 손상된 간세포의 빠른 재생과 간의 해독 기능에 도움이 된다.

- 항산화 = 실리마린은 프리 라디칼을 제거하고 생체 내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치온과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인 SOD의 농도를 증가 시켜 과산화로 인한 세포 괴사를 막아 준다.

- 항섬유화 = 실리빈은 콜라겐 합성을 저해하고, 섬유조직 증식으로 인한 간 손상을 예방한다.

- 항염증 = 실리마린은 염증 매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저해하여 항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 피로 완화 = 간 기능 악화로 인한 피로감을 감소시키고 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리마린이 간세포를 직접 보호하여 독성간질환, 만성간염, 간 경변에도 효능이 있다.

◇ 밀크씨슬, 성분 함량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밀크씨슬의 하루 섭취량은 실리마린 130mg이다. 일반의약품에는 실리마린 196mg처럼 고함량이 들어가 있다.

밀크씨슬을 고용량으로 하루에 여러 번 먹는다고 해서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밀크씨슬 제품을 여러 개 복용할 필요는 없다.

간

◇ 간에 좋다는 밀크씨슬과 UDCA 차이는?

밀크씨슬의 실리마린과 UDCA의 차이점은 실리마린은 간세포에 특이적인 항산화제로 손상된 간세포 회복을 촉진하여 간세포를 재생하는 역할을 하며, UDCA는 담즙 분비와 간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이담작용과 간 혈류량 증가, ALT 수치 감소 등 간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 밀크씨슬은 다른 약이랑 같이 먹어도 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밀크씨슬 성분과 의약품을 병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밀크씨슬은 간이 약을 분해하는 속도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몸에 흡수되는 타목시펜(항악성종양제)의 양을 증가시킬 수 있고, 혈당강하제와 병용 섭취 시 인슐린 민감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약물복용 중이라면 건기식이라도 전문의, 약사와 상담 후에 병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밀크씨슬은 식전/식후 중 언제 먹을까?

밀크씨슬은 아무 때나 먹어도 상관없으며, 순서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섭취 후 위장장애가 있거나 평소 위장이 약한 편이라면 식사 후에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은 가능한 규칙적으로 거르지 않고, 일정 시간대를 정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에 복용할 때는 식사량이 가장 많은 식사(주로 저녁)와 함께 또는 식후에 즉시 복용한다.

밀크씨슬은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설사,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반응을 먹기 전에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꾸준히 먹으면서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위장장애 등이 생기면 복용량을 줄이거나 잠시 휴약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 밀크씨슬,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 여자는 먹지 마라? = 밀크씨슬은 이론적으로는 에스트로겐 즉 여성호르몬과 유사 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에 민감성이 있는 질환인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밀크씨슬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마찬가지로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이 적절히 분비돼야 하는 시기인 임신 중에 밀크씨슬을 복용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어서 임신부도 피하는 것이 좋다.

- 당뇨병 환자도 안 된다? = 또, 밀크씨슬은 이론적으로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어서 당뇨병이나 고혈당증이 있거나 혈당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이나 영양보충제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한다. 당뇨병 환자라면 약물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가 있다면? = 실리비닌, 실리키스틴, 실리디아닌, 실리모닌, 실리안드린 등 밀크씨슬 자체 성분이나 데이지, 아티초크, 엉겅퀴, 키위 등과 같은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밀크씨슬이 들어간 차나 알약에 대한 과민성 쇼크 반응이 일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실리마린은 안전한 물질로 알려지며, 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위장 불편감, 알레르기성 피부 발진 외에는 거의 보고된 바가 없다.

◇ 밀크씨슬 선택 요령

밀크씨슬밀크씨슬

1. 실리마린 함량 확인 = 밀크씨슬 보다는 유효성분인 실리마린 1일 섭취 함량이 130mg인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밀크씨슬 추출물 200mg이면서 실리마린으로서 50%라고 표시됐다면 실리마린 함량은 200mg의 50%인 100mg으로 1일 섭취 함량 미달이라는 뜻이 된다.

밀크씨슬의 효능을 확인한 대부분의 연구는 실리마린 70~80%를 기준으로 하므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도 실리마린이 70~80% 이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단독 vs. 복합 성분 = 밀크씨슬이 단독으로 들어간 것도 있고 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가 함께 들어간 복합제로 나온 제품도 있다. 이미 다른 영양제를 복용 중이라면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밀크씨슬 성분 하나만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고, 한번 복용으로 비타민 등과 밀크씨슬을 모두 챙기고 싶다면 복합제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건강기능식품 인증 확인 =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한다. 밀크씨슬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도 있는데 정확한 실리마린 함량을 알기 어려워 효능을 제대로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는 영양보충제와 한약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제 방안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밀크씨슬에 대한 미국 FDA의 평가도 없다. 제품의 이점이나 순도, 안전성에 대한 품질 보증이 없고, 효과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해외 직구로 구매한 실리마린 고함량 제품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도 없다.

4. 원산지 등 라벨 확인 = 밀크씨슬의 원산지와 함량을 명확히 밝힐수록 해당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5. 밀크씨슬 일반의약품 = 간 질환이 있다면 밀크씨슬이 들어간 일반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 후 결정한다.

6. 의료전문가와 상의 = 개인별로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종합적인 판단은 전문의, 약사 등 의료 전문가와 함께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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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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