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가지 않더라도 바다 내음을 만끽할 방법. 은빛 갈치와 쫄깃한 문어 요리를 식탁 위에 차려보면 어떨지. 맛과 영양은 물론 향긋한 바다 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해양수산부 어식백세에서 소개하는 요리법도 함께 알아보자.

원기 회복에 탁월한 ‘문어

과거 글을 쓰는 지식인들의 상징인 먹물을 내뿜어 ‘글월 문(文)’자를 따 이름이 붙여진 문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또한 비타민 B2가 일반 생선보다 5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어 원기 회복과 심장병, 당뇨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이 밖에도 망막의 기능을 개선해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문어는 다리의 흡반이 크고 뚜렷하며 적자색인 것이 좋으며, 특히 부추와 함께 먹으면 부추 속 알리신 성분이 살균 작용과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해 소화에 도움을 준다. 구입한 문어는 내장을 빼고 껍질을 벗겨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빼고 다리와 머리를 분리해 비닐 팩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Δ 문어 덮밥 레시피

재료
문어 80g(손질된 문어 구입), 청경채 3개, 굴 소스 2스푼, 다진 마늘 1티스푼, 식용유 2스푼, 전분물 1스푼

조리 방법
1. 청경채를 길게 4등분한 뒤, 소금을 약간 넣은 끓은 물에 20초간 데친다.
2. 팬 위에 식용유, 다진 마늘 1/4스푼을 넣어 볶은 뒤, 문어와 청경채를 함께 넣어 볶는다.
3. 문어와 청경채 위에 굴 소스를 넣고 골고루 볶아준 다음 마지막에 전분물을 1~2스푼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춰준다.
4. 밥 위에 볶은 문어와 야채를 얹으면 완성.

*기호에 따라 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청경채 대신 양배추나 상추 등 다른 채소를 사용해 조리해도 맛있는 문어 덮밥이 완성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갈치’

생김새가 칼과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갈치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라이신,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도 높아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특히 우리 몸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갈치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알맞게 들어있어 풋고추와 같은 채소와 함께 섞어서 조리하면 더욱 좋다. 은백색의 광택이 있고 흠집 없이 탄력이 있는 것이 싱싱하며, 내장을 꺼낸 뒤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 낸 다음 소금을 뿌려 용기에 담아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한다.

Δ 갈치 약고추장 삼각김밥

재료
순살 갈치 100g, 바질페스토 2스푼, 고추장, 올리브유 1스푼, 다진 마늘 1티스푼, 조미김, 쌀밥, 팽이버섯

조리 방법
1. 팽이버섯 70g을 잘게 썰어준다.
2. 팬 위에 올리브유를 두른 뒤, 다진 마늘과 바질페스토 2티스푼을 넣어 익힌 뒤, 갈치를 넣어 충분히 익혀준다.
3. 갈치가 다 익으면 팽이버섯을 넣어 조금 더 익힌 뒤, 갈치를 잘게 찢어준다.
4. 고추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 갈치 약고추장이 완성된다.
5. 김 가루를 섞은 밥 안에 갈치 약고추장을 넣어 주먹밥을 만든다.

*갈치 약고추장은 비빔밥이나 볶음 채소를 조리할 때도 사용하면 감칠맛을 높여준다.
*바질페스토는 갈치의 비린내 제거 및 장의 풍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기호에 따라 청주를 약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