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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비타민 D가 당뇨병의 예방과 초기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의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골절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가 휘는 구루병에 걸릴 수 있다. 또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호르몬 합성에 관여해 우울감을 줄여주며, 세포 분열과 분화,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캐나다 퀘벡의 라발(Laval)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Claudia Gagnon 박사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거나 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9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햇볕을 쬐는 노년햇볕을 쬐는 노년

연구팀은 이들 중 50%인 48명에게는 6개월 동안 권장 용량의 5~10배 달하는 고용량의 비타민 D 5,000IU를 매일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48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복용하게 했다.

또 연구를 시작하는 시점과 끝나는 시점에 말초와 전신의 인슐린 민감성과 베타세포 기능을 측정하고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를 시행했다.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는 당뇨병이나 내당능장애,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로 일반적인 공복 혈당 측정 검사보다 당뇨병 진단에 예민한 검사로 이용된다.

연구팀은 “말초 인슐린 민감성 검사에서는 비타민 D 복용 그룹이 평균 22.9% 개선됐지만 위약 복용 그룹은 거의 변함이 없었으며, 베타세포 인슐린 분비 기능은 비타민 D 복용 그룹이 많이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약간 줄어드는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한 “전신 인슐린 민감성 수치,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공복 시 혈당, 혈압, 체중 등 다른 측정 요소들에서는 비타민 D 고용량 섭취의 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비타민 D가 주로 말초 인슐린 민감성에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고용량의 비타민 D 보충제가 말초 인슐린 민감성(peripheral insulin sensitivity)과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의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는 연구집단이 적고, 주로 백인에 국한되었으며 연구 참여자 중 46%는 비타민 D 결핍이었던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한편, 비타민 D는 일주일에 2~3번, 10~20분간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팔다리를 노출시키면 약 800~1,500IU가 체내에서 합성된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내분비학회 연합회(European Federation of Endocrine Societies) 학술지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 호’에 발표됐으며, Medical News Today 등 외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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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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