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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구강건조증은 입냄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구강이 건조해지면 구강 내의 세균 대사가 활발해지고 설태가 두터워지며, 침의 물리적인 구강세척기능 및 구강보호 효과가 약해져 입냄새를 유발한다. 속칭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의 대표적인 동반증상이다. 침 분비가 저하되면 소화 기능에도 부담을 줘 구취 원인의 근본인 위열(胃熱)을 심화시켜 악순환이 반복된다. 쇼그렌 증후군, 빈혈, 당뇨, 영양소 결핍, 노화 등의 전신적인 원인에 의해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중 쇼그렌 증후군은 심한 구강 건조를 유발하여 입냄새치료 뿐만 아니라 여러 동반증상을 위해서라도 치료가 필요하다.

입을 가리고 있는 여성 입을 가리고 있는 여성

쇼그렌 증후군은 타액선, 눈물샘 등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 염증이 생겨 분비 장애를 일으켜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보이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여자에서 남자보다 9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특히 30~50세 사이의 여성에서 호발한다. 임상 증상으로 구강 건조감, 눈의 건조감, 작열감, 구강 점막의 변성 위축, 다발 충치, 양측 이하선 및 악하선의 무통성 재발성 종창, 비강과 음문부 등의 점막 건조 외에 류마티스성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합병하는 일도 있다.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상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어 증상을 최소화하고 동반되는 불편감들을 해소하는 것이 치료목표가 된다.

한의학적으로 쇼그렌증후군의 치료는 영혈(營血)을 보하고 조열(燥熱: 건조하고 열나는 것)을 내리는 치법을 위주로 한다. 영혈이 마르는 것은 쉽게 말하면 혈액의 부족이라 할 수 있고, 건조하고 열나는 것은 혈액이 부족해져 피부와 점막이 마르며 염증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천화분, 맥문동 등으로 양음자음(養陰滋陰) 체액을 보충하고 염증을 제거하여 침의 분비를 늘리고 숙지황, 산수유, 현삼 등으로 강심작용 및 혈류량 증가를 촉진하며 당귀, 천화분, 지모 등으로 항균, 항염증 작용을 하도록 조합하여 처방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강기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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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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