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비만의 원인을 '지방' 한 가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지방세포가 늘어나 살이 찌는 것도 사실이지만 비만의 원인은 그보다 더 복합적이다. 살을 이루고 있는 요소는 '지방'과 '근육'인데 제3의 살이라 불리는 '셀룰라이트' 또한 배제해서는 안 된다. 셀룰라이트가 오렌지 껍질 모양처럼 울퉁불퉁한 피부 표면의 변화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몸속에서부터 시작된 염증이며 비만을 유발하는 숨겨진 원인이라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셀룰라이트
이처럼 비만을 초래하는 요소는 다양하며, 사람마다 다른 양상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지방 제거만을 목적으로 치료한다면 체형 관리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군살을 제거하고 매끈한 피부로 가꾸기 위해서는 셀룰라이트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점액 상태의 물질을 '바탕질(matrix)'이라고 한다. 바탕질 사이에는 지방세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지방세포가 증가하면 바탕질이 변성되면서 원치 않는 군살이 붙게 된다. 이것이 바로 '셀룰라이트'다.
단순히 지방이 늘어나서 생긴 것이 아니라 바탕이 되는 부분의 변성을 동반하여 생긴 살이므로 당연히 굶거나 운동을 해서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비만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탕질 그 자체의 변성을 바로 잡는 것, 즉 셀룰라이트 치료가 필요하다.
셀룰라이트는 바탕질에 독성 물질이나 노폐물이 쌓여 발생한 것이므로, 셀룰라이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 기능에 효과적이거나 바탕질을 정화 및 해독시킬 수 있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고, 설탕과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식이요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충격파와 고주파 등의 시술을 받는다면 더욱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외충격파를 통해 부종을 제거하면서 셀룰라이트를 치료하고, 심부열고주파를 이용해 지방을 파괴하면 지방세포 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사이즈 감소 효과가 생긴다.
체외충격파와 심부열고주파 시술은 피부 표면을 문지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방 제거는 물론 부종과 셀룰라이트를 치료하고 울퉁불퉁한 피부 표면을 개선하며 탄력섬유까지 재생시키는 혁신적인 비만 치료법이다. 단순히 지방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셀룰라이트를 치료하기 때문에 어깨, 종아리, 발목 등 살 빼기 어려운 부위까지도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이처럼 셀룰라이트는 단순한 피부의 변성이 아니라 마땅히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셀룰라이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세현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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