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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통증을 느껴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증상을 무시하기가 일쑤다. 이렇게 두통을 가볍게 여겨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대한신경과의사회 이태규 회장으로부터 두통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괴로워하는 남성

긴장형 두통이라고도 지칭하는 긴장성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고 그만큼 두통 양상이나 원인도 다양하다. 의사들이 진료에 참고하는 국제질병 분류에 따르면 두통을 빈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누지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방식의 분류(근육성, 심리성, 수면성 등)가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국제 두통 분류에 따르면 긴장성 두통은 영어로 tension type headache라고 한다. 간단하게 tension headache라고 하면 될 텐데 왜 tension type 즉 긴장성, 긴장형이라 표현했을까? Tension을 긴장으로 번역하면 의미가 지나치게 단순화된다. 흔히 긴장이라면 '근육 긴장이나 심리적 긴장'을 의미하지만 긴장성 두통에는 이 두 가지 외에도 많은 원인이 내포되어 있다.

긴장성 두통의 증상은?

환자들은 두통 양상에 대해 머리가 욱신거리듯 아프거나, 머리가 무겁거나 띵하고 또는 맑지 않다고 표현한다. 두통의 위치는 한쪽만 아프기도 하고 좌우 양측 다 아프거나, 통증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도 한다. 강도는 중간 정도나 약한 통증이 대부분이나 우울증 등 다른 요소가 겹치면 증상을 심하게 호소하기도 한다. 편두통 환자가 오랜 세월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긴장성 두통까지 더해져 더욱 고통받을 수도 있다.

두통을 호소하는 여성

긴장성 두통은 사람이 정상수명을 산다면 약 80%, 즉 10명 중 8명이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만큼 별 것 아니라고 간과하기 쉬우나 종종 이 두통으로 직장생활ᆞ학업ᆞ군생활 등에 많은 지장을 받는 환자를 보게 된다.

어떻게 진단할까?

긴장성 두통이 오랜 세월 매일같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면 많은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두통의 빈도나 심한 정도가 악화될 경우,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 열감 등 동반 증상이 새로 생기는 경우, 새로운 다른 양상의 두통이 겹치는 경우에는 머리 MRI와 혈액검사, 간단한 심리검사 등 진단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아울러 처음으로 두통이 발생했을 때도 머리 MRI와 MRA(혈관 촬영)를 통해 뇌출혈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 문제는 자신의 두통 증상을 잘 기억하고 설명하는 환자가 많지 않으므로 진료실에서 자세한 문진을 위한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의료 제도상 지켜지기가 힘들다.

원인은?

긴장성 두통의 원인은 드물게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으나 과도한 심리적 부하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뇌의 통증 기전을 자극하여 나타나거나, 과도한 근육 긴장이나 피로가 단기간 또는 장기간 누적되어 나타난다. 근육 긴장 두통은 바르지 못한 근무 자세에서 비롯된 경우도 흔하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 MRI 등 필요한 진단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업무에 놀라는 남성

두통을 스트레스성이라고 성급하게 자가 진단하고 방치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뇌출혈ᆞ뇌혈관 좁아짐ᆞ뇌압 상승ᆞ뇌수막염(암성, 곰팡이성) 등 위험한 원인을 놓치는 큰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수면 문제가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 수면 시간 부족이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 저하, 직업상 밤낮이 바뀐 생활이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밤에 자는 동안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 검사나 하지불안증 검사 등이 필요하다.

치료할 수 있을까?

긴장성 두통의 치료는, 물론 그 궁극적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처방약 복용, 통증 유발점 주사, 생활 습관 교정, 바이오피드백(근육 이완 훈련치료), 수면에 대한 약 복용 및 인지행동 치료, 자세 교정 등을 처방할 수 있다. 경구 복용 약은 필요 시 먹는 약과 단기간이나 장기간 매일 먹는 약을 처방할 수 있다. 물론 심한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두통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면 정신건강의학과의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하는 두통약 중에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자주 복용할 경우 긴장성 두통이 약물 의존성 두통으로 혼재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두통이 처음으로 발병했을 때는 물론 기존 두통 증상에 변화가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고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상담의사 이태규 원장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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