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학 능력 시험이 어느덧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능 대박 기원 기도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수시를 끝내고 이미 대학이 결정된 경우, 대학 입학 전 긴 방학을 이용하여 성형 수술을 계획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수험생들이 작성하는 ‘수능 끝나고 해야 할 일’ 버킷리스트를 보더라도 쌍꺼풀 수술은 매년 빠지지 않는 항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쌍꺼풀 수술은 대중화되어 있으며, 비교적 간단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할 수 있는 특징이 그 인기의 큰 몫을 더 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얼굴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쌍꺼풀 수술과 함께 개인 눈꺼풀 상태에 따라 눈매교정, 트임 등의 다른 눈성형 병행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쌍꺼풀 수술은 크게 절개법과 매몰법으로 구분할 수 있는 눈성형으로, 깊고 또렷한 눈매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눈꺼풀이 처지고 졸려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안검하수가 있는 눈에 쌍꺼풀 수술만 시행한다면 눈꺼풀 선만 생기고, 졸려 보이는 인상은 교정되는 효과를 보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개인 눈 상태 및 안검하수 증상 정도에 따라 쌍꺼풀 수술과 함께 절개/비절개눈매교정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눈 가로 길이가 짧은 눈, 혹은 눈 앞머리에 몽고주름이 있는 눈매라면 쌍꺼풀 수술만으로 실질적인 눈 크기를 키우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시원해 보이는 눈매로 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앞트임과 뒤트임 등의 트임성형을 병행이 필요할 수 있다.
이처럼, 눈성형을 고민하고 있다면 무조건 쌍꺼풀 수술만 시행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따라서 수능이 끝났다는 마음으로 과대광고에 현혹되어, 충동적인 수술을 결심하기보다는 개인 전체적인 얼굴 이미지와 눈 상태 등을 정확히 진단 내려 줄 수 있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영수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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