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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드디어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다가왔다. 추석 전 복부와 허벅지지방흡입을 한 30대 여성 환자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에게 날씬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심코 명절음식을 많이 먹다가 살이 찔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지방흡입 후기에서도 수술 후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음식이 많이 당겨 고민이라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지방흡입 후 식욕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허벅지, 복부, 팔뚝 등에 지방흡입을 하고 나면 일부 지방이 급격히 빠져나가 ‘렙틴’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떨어진다. 이 호르몬 분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식욕이 오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수술 후 식단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방층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남겨 둔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져 군살이 붙을 수 있다.

여성여성

따라서 지방흡입 수술을 했다면 고단백 저열량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붉은 살코기, 두부, 콩, 닭가슴살 등의 단백질 음식과 채소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인 명절에는 한 끼 식사만으로 성인 여성 하루 권장 칼로리인 2000kcal를 훌쩍 넘기게 된다. 전이나 갈비찜, 잡채 등 고열량 음식은 섭취량을 줄이고, 식혜나 약과 같은 달달한 간식은 눈으로만 즐기자.

나물나물

식사 전에 2~3가지의 나물반찬을 먹어 두는 것도 좋다. 나물반찬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고, 포도당의 흡수속도를 낮춰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준다. 하지만 참기름이나 소금 등 양념이 첨가돼 있기 때문에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다.

사과와 배사과와 배

명절에 많이 볼 수 있는 과일도 조심해야 한다. 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지만, 과잉섭취할 경우 과일 속의 당질이 몸 안에서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된다. 과일은 하루에 50~100kcal 정도, 바나나 1/2~1개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 후 초기 2개월간의 체중 증가는 수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수술 후 자신이 원하는 최상의 결과를 보고 싶다면 이번 추석 연휴 땐 맛있는 명절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식단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소재용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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